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의 전례는 독서로 다음의 이사야서를 읽습니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그분께서는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 먹이는 어미 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신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당신의 양들을 소중히 여기시는 목자 주님,

길 잃은 양을 찾아오시는 착한 목자 주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언젠가 99마리 양을 놔둔 채 한 마리 양을 찾으시는 오늘 복음의

주님 사랑을 이해시키기 위해 주님은 길 잃은 한 양뿐 아니라

길을 잃을 이 양, 저 양 모든 양을 찾으시는 분이라고 했더니

이 양, 한 양만 찾지 마시고 신부님은 김 양, 정 양도 찾아주세요.’

하고 어떤 분이 아주 재치 있게 제게 농담을 하셨지요.

 

그렇습니다.

주님은 한 마리 양을 위해 다른 양들을 버려두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한 마리, 한 마리의 양도 길을 잃게 되면

마찬가지로 찾으실 주님이고 그래서 백 마리 모두 찾아 돌보실 주님입니다.

 

사실 우리는 어쩌면 모두 길 잃은 양일지 모릅니다.

어제 말씀 드렸듯이 주님을 찾지 않고 점쟁이를 찾으면 길 잃은 것이고,

주님 말씀 받들지 않고 정치가의 선동을 따라가면 길 잃은 양이고,

주님을 따라가지 않고 이 세상 풍조를 따라가면 길 잃은 양이고,

주님을 따르지 않고 친구 따라 강남을 가도 길 잃은 양이지요.

 

구약은 이렇게 길을 잃는 우리에게 경고도 하고 권고도 합니다.

역대기는 네가 그분을 찾으면 그분께서 너를 만나 주시고, 네가

그분을 버리면 너를 영영 저버리실 것이다”(역대 상 28,9)고 경고하고

예레미야서는 너희가 나를 찾으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내가 너희를 만나 주겠다.”(예레 29, 23-4)고 권고하고

이사야서도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55,6)하고 권고합니다.

 

이렇게 경고도 하고 권고도 하는데도 우리가 주님을 찾지 않고

그래서 길을 잃게 되면 벌을 받아 버림받을 거라고 구약은 얘기하지만

신약의 주님께서는 구약과 달리 그리고 율사들과 바리사이들과 달리

버리지 않고 우리를 찾으신다고 신약은 얘기하고

이렇게 찾아오시는 주님을 대림절의 교회는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찾으시고

우리가 주님을 찾지 않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겁니다.

 

그런데 바보 같은 질문인지 모르지만

주님을 찾지 않는 우리를 주님께서는 왜 찾아오시는 겁니까?

 

우리는 마음대로 길을 이탈하여 떠나간 놈이니 버리자 하는데

주님께서는 그 괘씸한 놈을 왜 찾아오시는 겁니까?

 

그것은 길 잃은 양을 잃은 양이 아니 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길 잃은 양은 자기가 길을 잃은 양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찾지 않으면

우리가 잃은 양 또는 잃어버린 양이 되고 더 나아가 그것은

단지 양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 되기에

고갈되지 않는 사랑을 가지신 주님은 결코 잃을 수 없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사랑은 고갈되어 길 잃은 양을 우리가 잃어버리게 되지만

주님께서는 사랑이 고갈되실 리 없으시니 어찌 양을 잃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부모도 자식에 관한 한 그럴 수 없는데 하물며 주님이 어찌?

 

주님은 이렇게 길 잃은 양을 영영 잃어버리지 말라시는데 우리는 지금도

공동체를 떠나겠다는 형제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하며 붙잡지 않고

이미 교회를 떠난 사람은 찾지도 않는 우리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an

    주님의 세례 축일-속속들이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조금 먼저 백성들 앞에 나와 세례운동을 하고 있고, 얼마 ...
    Date201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3
    Read More
  2. No Image 13Jan

    2019년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로 예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레자 요한에 의해서 세례를 받은 사실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첫 주일에 지냅니다(마태 3,14이하; 요한 1,29; 루카12,50).  그리고 이 축...
    Date201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49
    Read More
  3. No Image 12Jan

    공현 후 토요일-기도해줄 수 없는 죄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볼 때에 그것이 죽을죄가 아니면 그를 위하여 청하십시오.”   성탄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이지만 사랑이 ...
    Date2019.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8
    Read More
  4.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그 생명>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화분의 꽃을 키워왔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에게 온통 신경이 꽂혀 있어서 동식물에 관심이 없었는...
    Date2019.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53
    Read More
  5.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사랑, 두 방향의 행보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저의 사랑 경험에서 인간을 사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하느님은 사랑하면...
    Date2019.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6
    Read More
  6.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 차별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의도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눈여겨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오늘 얘기는 어제 빵의 기적과...
    Date2019.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3
    Read More
  7. No Image 08Jan

    공현 대축일 다음 화요일-거기에 더 얹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사랑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유행가를 잘 듣지 않지만 유행가가 대부분 다 사랑 타령이고...
    Date201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2
    Read More
  8. No Image 07Jan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하느님께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청해서 받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정말로?’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 받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Date201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1
    Read More
  9.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42
    Read More
  10. No Image 06Jan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전에는 삼왕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삼왕 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7 448 449 450 451 452 453 454 455 456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