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그들의 악행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계속되는 예레미야서가 오늘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에 대해 얘기하는데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어린양이심과 어린양처럼 돌아가실 것임을 얘기하는 거지요.

 

여기서 어린양은 도살장에 끌려가는데도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존재입니다.

어린양은 죽음이 있는 줄도 모르고, 죽을 위험이 있는 줄도 모르며, 그러니

도살장이 있고, 죽이려드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더더욱 모르는 존재입니다.

 

자기 안에 악이 없을 뿐 아니라 악의 경험도 없고

자기가 죄를 저질러 남에게 해악을 끼친 경험도 없으며,

남을 거꾸러트리거나 죽이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경험은 더더욱 없기에

도살장에 가는지도 음모에 의해 가는지도 모르는 채 끌려가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순한 어린양이 죽음과 음모를 알아차리게 된 것이

하느님께서 알려주시어 알아차리게 되었다고 예레미야서는 말합니다.

우리의 보통 경험은 악한 자들의 음모에 한 번 또는 그 이상 당하는,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 악한 사람이나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오늘 예레미야서는 하느님이 알려주셔서 알아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나쁜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자녀들에게 얘기합니다.

친구로 인해 악의 세계를 배우지 말고 그 세계에 빠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악한 것은 악한 사람에 의해서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며,

그래서 악의 세계를 접하지 못하게 하고 모르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친구하고 술을 배우는 것보다 부모와 술을 배우는 것이 더 낫듯이

악령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보다 성령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이 더 나으며,

인간, 그것도 악한 인간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보다

하느님에 의해서 악을 아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악과 음모에 대책 없이 당하는 숙맥이 아니라

악과 음모도 알고 그 악과 음모에 신적으로 대처하는 존재입니다.

이 세상도 잘 알고 하느님 나라도 잘 아는 존재이며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신적으로/하느님스럽게 대처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원수들 음모에 저항치 않고 복수를 하느님께 맡기는 겁니다.

 

우선 저항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자기 힘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자기 힘으로만 악의 세력과 싸우고 이기려 들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모르고 그래서 하느님을 힘입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 힘으로 이기고 그래서 하느님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승리하려 드는데 하느님의 어린양은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승리하시도록 자기는 빠지는 존재이고 굳이 내가 필요하다면

나를 통해 하느님께서 승리하시도록 자기를 내어드리는 존재입니다.

 

사실 자기 힘으로 승리하려고 해도 자기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구절은 복수에 대한 것인데 그 복수도 하느님께 청합니다.

 

무슨 하느님의 어린양이 복수를 생각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복수할 힘도 어린양에게는 없고,

힘이 없어도 복수할 힘을 자기에게 달라고 청하지도 않습니다.

 

자기가 피를 흘리지 자기 손에 피 묻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복수문제는 하느님 손에 맡기기 위해서인데 우리도 복수심을 기도로 돌리고

통쾌하게 복수하고픈 마음에 내 손으로 복수하려들지는 말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적당히 악인을 주물러 주시고 죄는 벌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06 12:07:03
    아멘, 성령에 의해 악을 차리기를 바라며 감사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4.06 05:12:3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4Apr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019.04.25.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92 ;
    Date2019.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7 file
    Read More
  2. No Image 24Apr

    부활 8부 수요일-엠마오를 다녀오셨나요?

    “예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여러분은 엠마오를 갔다 오셨습니까? 오늘 복음은 엠마오를 향해 가는 두 제자의 얘기인데 부활하신 주님을 절망과 포기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얘기입니다.   저는 엠마오로 가는 길을 절망과 포기...
    Date2019.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3
    Read More
  3. 23Apr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2019.04.24.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75
    Date2019.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8 file
    Read More
  4. No Image 23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의 무덤을 다녀갔지만, 그들도 막달레나에게 빈무덤에 대한 신통한 답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막달레나는 무덤을 떠나지 못하고 그 곁에 서 있습니다. 그러다가 무덤 속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 안에서 낯선 두 사람을 발견합니다...
    Date2019.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97
    Read More
  5. 22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019.04.23.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54
    Date2019.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631 file
    Read More
  6. 21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019.04.22.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40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646 file
    Read More
  7. No Image 2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복음이 이야기하는 부활의 모습은  빈무덤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시는 장면을  누군가 보았다면,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무덤 밖으로  부르시는 것 같은 장면을 보았다면,  우리가 믿기 쉬울텐데,  성경 그 어디에도  그런 장면은 나타나지 ...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61
    Read More
  8. No Image 21Apr

    부활 대축일-부활관상

    이번 사순시기 특히 성주간 들어서 저는 마음이 어둡고 불안했습니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가 지금 가는 것의 끝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특히 협동조합은 해야 할 일인가?   이런 생각들이 계속 맴...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277
    Read More
  9. No Image 21Apr

    2019년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온 교회는 다음과 같이 신앙 고백을 합니다.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복음서 전승에 의하면 부활 신앙은 바로 빈 무덤 이...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1
    Read More
  10. 21Apr

    예수 부활 대축일

    2019.04.21. 예수 부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5226
    Date2019.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6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435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