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14 13:10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조회 수 33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다른 죄보다
간음에 대해서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음죄를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단지 부부 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보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구약에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관계를
부부관계로 묘사하는 표현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납니다.
즉 간음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모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다른 신은 거짓 신이기에
생명을 줄 수 없고 구원을 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모시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간음도
이와 똑같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간음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율법에서 간음죄는
이미 부부 관계를 맺은 사람에게만
해당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것과 상관 없이
누구나 간음죄를 지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본다는 것은,
상대방을 사랑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소유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 욕구를 해소할 대상으로 보기에,
상대방을 한 사람으로 존중해주는 것이 없습니다.
자기 욕구를 해소하려다보니
그 안에서 폭력이 가해지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폭력으로 마무리 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음욕이 문제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으로서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채우고 싶지만 채워지지 않기에,
내 안에 있는 그러한 마음을 덮어둡니다.
하지만 덮어둔 그 마음은 없어지지 않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툭 튀어나와
내 방식대로 해결하려 합니다.
그리고는 결과가 빚어지고 나서야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고 싶은 것이고,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 받고 싶습니다.
물론 내 방식대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고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마음을 덮어두거나
보지 않으려고 숨겨두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살아갈 힘이기에,
그러한 마음을 숨겨두면,
몸은 숨을 쉬고 있지만,
정신 나간 사람처럼 아무 기쁨도 없이
멍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하느님께 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저 너무 외롭고
그래서 사랑 받고 싶어요.
그렇게 청할 수 있을 때
매 순간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씩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1Jul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2019.07.01.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599
    Date2019.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5 file
    Read More
  2.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월요일-자기만 의인인 사람은 의인이 아니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아브라함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순종에서만 우리의 본보기가 아닙니다. 기도에 있어서도 우리의 본보기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과 대화를 많이 하였고, 하느님께서 말씀하...
    Date2019.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128
    Read More
  3. No Image 30Jun

    연중 제13주일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그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에게도  머리를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즉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좋기만한 일은 아닙...
    Date2019.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4 Views398
    Read More
  4. 30Jun

    연중 제13주일

    2019.06.30. 연중 제1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6576
    Date2019.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2 file
    Read More
  5. No Image 30Jun

    연중 제 13 주일-앞뒤 정렬을 잘해야.

    오늘 독서의 엘리야와 엘리사는 구약의 예언자 가운데 드문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예언자가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부르심을 받는데 비해 엘리사는 엘리야를 통해서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엘리사는 스승의 뒤를 이어 예언자가 되는 겁니다. ...
    Date2019.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988
    Read More
  6. No Image 30Jun

    2019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자유의 사람이 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2독서의 갈라티아서는 자유의 참된 의미를 말해 주고 있는데 바오로는 세심하고 완벽한 논거를 갖추어 지신의 사도직과 자신이 전한 자유의 복음을 수호하고자 합...
    Date2019.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3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섣부른 사람이 아니라 계시의 사람이 되어야

    오늘 두 분 사도의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두 분이 교회설립의 공로자 또는 기둥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학자들 가운데는 주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고, 그리스도교를 세운 것은 주님의 제자들인 사도들, 그중에서도 베드로와 바...
    Date2019.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89
    Read More
  8. 28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2019.06.29.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557
    Date2019.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4 file
    Read More
  9. No Image 28Jun

    예수 성심 대축일-잃은 양과 썩은 사과 중에 나는?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당연한 듯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당연한 듯이 말씀하...
    Date2019.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2
    Read More
  10. 28Jun

    예수 성심 대축일

    2019.06.28.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539
    Date2019.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419 420 ... 717 Next ›
/ 7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