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7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의 얘기를 연결 비교하여 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오늘 민수기는 가나안 가까이 파란 광야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곧 들어갈 가나안에 정탐대를 보내고 난 뒤 그 보고를 듣고

소동이 일어나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앓고 있는 딸을 둔 이방 여인이 딸의 치유를 청하자

주님께서 이 모녀를 모욕하지만 여인이 겸손과 믿음을 보이자

주님께서 그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민수기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를 비하하고 믿지 못하는 비해

오늘 복음의 이방 여인은 겸손하면서도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겸손과 비하, 믿음과 불신의 차이를 비교하면 유익할 겁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들어갈 가나안 토착민들과 비교하며

자기들을 메뚜기와 같다고 형편없이 비하합니다.

크고 강한 토착민과 그 앞에 있는 보잘것없는 자신을 보면

골리앗 앞의 사울과 그 군대처럼 졸아들어 그렇게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 지나친 자기비하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겸손과 비하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겸손은 터무니없이 자기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자기를 보고, 그런 자기를 믿고 사랑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자기인식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고, 도움을 청할 것은 청합니다.

 

이에 비해 자기비하는 터무니없이 자기를 깎아내리기에

그런 자신을 믿을 수 없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자신감이 없어

지레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에 빠집니다.

 

우리는 겸손 해야지만 자신감도 있어야 합니다.

자신감이 없는 겸손은 사실 겸손이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교만한 자신감을 많이 봤기에

자신감이 있게 뭘 하면 겸손한 것이 아니라고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기비하가 아니라 참으로 겸손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도 아니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아닌,

그러니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자신감을 가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며 도움을 청합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은 사람에게건 하느님에게건 도움을 잘 청하고

사람이건 하느님이건 잘 믿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골리앗 앞에서 이스라엘을 보겠습니다.

같은 골리앗 앞에서 사울과 그의 군대는 졸아 지레 전쟁에 졌지만

다윗은 졸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골리앗을 때려눕혔습니다.

 

다윗은 결코 자기가 골리앗보다 크고 힘세다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졸지 않았으니 힘은 없지만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여인도 연약하였으나 믿음이 있었고 그래서 감히

이방 남정네와 상대할 수 없는 그 때 예수님께 다가와 청합니다.

따가운 시선과 모욕도 두려워하지 않고 감수하고 감당합니다.

 

이것이 겸손한 믿음이고 겸손의 힘입니다.

힘이 없어도 믿음이 있으면 그것이 제일 큰 힘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7 05:44: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7 05:42:24
    18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이 여인을 보라!)
    http://www.ofmkorea.org/133440

    17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무모함인가, 믿음인가?)
    http://www.ofmkorea.org/109320

    16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
    http://www.ofmkorea.org/92223

    15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겸손을 드러내는 모욕)
    http://www.ofmkorea.org/80941

    13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개의치 않기)
    http://www.ofmkorea.org/55503

    11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고수들의 한 판 겨룸, 믿음에 대한 믿음)
    http://www.ofmkorea.org/5230

    10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믿음에 믿음으로)
    http://www.ofmkorea.org/4270

    09년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구원의 조건인 겸손과 사랑과 믿음)
    http://www.ofmkorea.org/29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8.07 05:21:5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5Aug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2019.08.26.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529 ;
    Date2019.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72 file
    Read More
  2. 25Aug

    연중 제21주일

    2019.08.25. 연중 제2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520
    Date2019.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6 file
    Read More
  3. No Image 25Aug

    연중 제 21 주일-이 세상 배불뚝이들에게는 좁은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는 말은 그 뜻이 늘 알 듯 모를 듯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고 이해하기가 그리 쉬운 말이 아닌 것도 같은 거지요.   우선 문이란 어디를 들어...
    Date2019.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26
    Read More
  4. No Image 25Aug

    2019년 8월 25일 연중 제 2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8월 25일 연중 제 2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좁은문으로 들어가는 구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신이 자기를 믿는 사람들을 구원한다는 사상은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입니다. 성서에도 구원의 사상은 예로부터 꾸준히  계속되어 온 주제입니다. ...
    Date2019.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4
    Read More
  5.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축일

    2019.08.24.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511
    Date2019.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1 file
    Read More
  6. No Image 24Aug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하느님스러운 사도?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오늘 복음에 나오는 나타나엘과 같은 분으로 교회는 여기고 있고 그래서 바르톹로메오 축일에 나타나엘 얘기를 읽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
    Date2019.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61
    Read More
  7. 23Aug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2019.08.23.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7500
    Date2019.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89 file
    Read More
  8. No Image 23Aug

    연중 20주 금요일-막 사랑이 아니려면

    “스승님, 율법에서 제일 중요한 계명이 무엇입니까?”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사람이 있기에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사람은 자기가 사소한 것에 목숨 건다고 ...
    Date2019.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95
    Read More
  9. 22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2019.08.22.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37478
    Date2019.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33 file
    Read More
  10. No Image 22Aug

    연중 20주 목요일-우리가 서원을 하는 이유

    그때에 입타는 주님께 서원을 하였다.   입타는 이민족을 치러 가기 전에 스스로 서원을 했는데 자기가 전쟁에서 이기게 해주시면 전쟁에서 돌아올 때 처음 환영하러 나오는 사람을 번제물로 바치겠다는 서원을 합니다. 그런데 제일 먼저 환영하러 나온 ...
    Date2019.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7 398 399 400 401 402 403 404 405 406 ... 717 Next ›
/ 7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