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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9.08.18 23:15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조회 수 529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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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찾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 계명은
하느님의 약속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복을,
생명과 재산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어쩌면
자신이 이미 그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확신을
예수님께 얻으려고 질문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나는 이미 완벽합니다.
더 필요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완벽, 완전이라는 단어의 모습을 바꾸십니다.
젊은이가 생각한 완전함의 길은
나의 노력을 통한 길입니다.
물론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잘못 생각한 것은,
내가 이 만큼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보상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결과가 바로 바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행에 따라
그 상급이 자판기처럼 줘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의 삶 안에서 많이 경험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결과가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재촉하고
한시도 쉬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무엇을 위해 달려 나아가는지
그 목표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 젊은이는 영원한 생명을 찾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 생명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느 한 순간 그 목표에 도달해서,
어느 한 순간 그 생명을 얻어서
끝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냐고
묻는 그 질문에는,
그 목표가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설사 영원한 생명이 주어져도
거기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바쁘게 움직여 갈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인간의 노력만으로
영원한 생명에 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을 아시기에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굳이 인간의 노력을 이야기하자면,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완전함에 이르는 길은
얻으려는 인간의 일방적인 노력이 아니라,
주시는 하느님과 받아들이는 인간의 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일방적인 노력은
거저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지하는 마음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것을 보지 못하게
우리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그래서 더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영원한 생명은,
어느 한 순간 달성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이어지는 그 무엇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하느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 안에 머물 때,
무한하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아,
유한한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빼앗더라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은
하느님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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