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낮게 되는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계시는 형제자매님들을 포함해서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은 모든 이들 중에 위에서 말한 기적을 일으키는 이들은 극히 소수일 것입니다. 구마를 통해서 악마를 쫒아내고 성령 기도회에서 이상한언어로 기도하고 독사를 집어 들거나 청산가리를 마셔도 해를 입지 않으며 에이즈나 암 말기환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낮는 것처럼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특별한 은사를 받은 이들만 그러한 표징을 일으킨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믿고 세례를 받는 이들에게 이러한 기적적인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어찌 본다면 의아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표징적인 기적들을 초자연적인 기적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믿고 세례를 받은 이들에게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적을 의미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믿는 마음과 함께 겸손함을 잃지 않을 때 마귀들로 비유될 수가 있는 마음속에서 온갖 악한 생각들 그리고 수많은 유혹들을 쫒아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겸손 안에서 살면서 하느님께 기도를 하게 되면 이것 또한 새로운 언어들로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온갖 갖가지 시련들과 어려움들이 닥쳐 올 때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겸손을 잃지 않는다면 세상 안에서 갖가지 시련과 어려움들은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은 것처럼 우리 영혼은 시련과 어려움 앞에서 아무런 해도 입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라고 말하고 있듯이 근심과 걱정으로 마음의 병과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은 모든 세상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내어맡김으로써 마음의 병을 치유 받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전에 말씀하신 표징적인 기적들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기적이 아니라 믿고 세례를 받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다 체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믿음을 지니고 겸손한 자세로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과 피조물들을 대한다면 우리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말로써 보다는 행위로써 복음을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 중에 하나라도 이루어지지 않거나 빠질 수 있는 말씀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들과 표징들은 모두 다 이루어 질수가 있는 기적들이며 동시에 표징인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세례를 받은 저는 세례를 받은 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좀 전에 말한 보편적인 기적들을 체험했었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받고 나서 학교에서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고 밥을 먹을 때 드는 생각이 성호를 긋고 기도하고 밥을 먹으면 반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놀리지는 않을까하는 생각과 이상하게 여기는 말이나 행동들이 제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호를 긋는 오른손이 쉽게 이마위에 올라가지가 않았습니다.
 
그때에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셨으면서도 사람으로 나셔서 십자가의 수난과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시고 그것도 모자라서 죽기까지 하셨는데 내가 성호 긋는 것조차 어려워해서야 되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식사 전.후 기도 할 때에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고 밥을 먹을 수가 있었고 그 후에는 역시나 반 친구들이 기도하고 밥 먹는 저를 보고 놀리기도 하고 비웃기도 하면서 여호와의 증인을 믿는 또 다른 친구는 저한테 와서 시비를 걸기까지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제가 성호를 긋고 기도하고 밥을 먹을 수가 있었던 것은 예수님에 대한 신앙과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신앙과 믿음이 성호를 긋지 않고 피하려고 했던 저의 나약함을 쫒아낼 수가 있었고, 기도라고 하는 새로운 언어로 말을 하게 되었으며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기도하고 밥 먹는 저를 놀리고 비웃는 상황 속에서도 제 마음은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고 예수님께 대한 신앙이 근심과 걱정 속에 있던 제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가 있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비록 말은 하지는 않았지만 성호를 긋는 모습을 통해서 반 친구들에게 복음 선포와 가톨릭 신앙을 전할 수도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고 세례를 받는 모든 이들에게 일어날 수 가 있는 기적의 표징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표징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은사를 받은 사람만이 행할 수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표징이라고 하는 것은 보편적인 기적으로써 믿고 세례를 받은 모든 이들은 누구나 다 체험을 할 수가 있는 기적인 것입니다.
 
기적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사랑입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모든 기적이야기들 중에 하느님의 사랑과 연관이 없는 기적이야기는 단 한군데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이 초자연적인 현상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매순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바로 기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과 함께 하며 베푸시는 그 사랑을 늘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을 배제하고 초자연적인 현상만을 기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단순히 마술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과 신앙 안에서 겸손을 통해서 모든 이들과 모든 피조물들을 대할 때에 우리는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말로써 보다는 행위로써 복음을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안에서 하느님의 기적을 알아보며 체험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OFM 김기환 베드로 마리아 수사-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동영상] 부활 제5주간 월요일: 탁월한 교리교사이신 성령

    예수님의 고별담화부분(요한 13-17장)의 한 부분인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신체적 부재를 아시고, 제자공동체가 그 신체적 부재를 극복할 수 있는 탁월한 보호자요 교리교사이신 성령 하느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 수난과 부활을 통해 ...
    Date2020.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70
    Read More
  2. 11May

    부활 제5주간 월요일

    2020년 5월 11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80
    Date2020.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7 file
    Read More
  3. No Image 11May

    부활 5주 월요일-계명을 초월하여 원하는 것을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묵상하다가 '받아'라는 말에 눈이 갔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저 '계명을 지키는 이'라고 하지 않고 굳이 '계명을 받...
    Date2020.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6
    Read More
  4. No Image 10May

    [동영상] 부활 제5주일 말씀의 전례 해설

    부활 제5주일 말씀의 전례 해설영상입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과 영상공유는 언제나 사랑이고 무료입니다! https://youtu.be/9trqnR9nxcA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43
    Read More
  5. No Image 10May

    부활 제5주일-영적 집의 건축가들

    "여러분도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우리도 주님처럼 살아있는 돌로서 주님 집을 지으라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의 우리도 영적인 집을 짓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14
    Read More
  6. No Image 10May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믿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길 그리고 진리와 생명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유목민이었던 고대 ...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6
    Read More
  7. 10May

    부활 제5주일

    2020년 5월 10일 부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67
    Date2020.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5 file
    Read More
  8. No Image 09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아드님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당신과 아버지가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이시라는 교리를 확증해 주십니다. 동일한 사랑, 동일한 능력으로 합심하셔서 우리를 언제나 구원해주시려 오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특히...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43
    Read More
  9. 09May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20년 5월 9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56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5 file
    Read More
  10. No Image 09May

    부활 4주 토요일-배척을 받아도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말씀을 그렇...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