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혜로운 자인 소크라테스가 'Know yourself너 자신을 알라!'

말을 하였다고 우리는 어려서부터 배웠지요.

 

그러나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는 배운 바가 없고

다만 그의 명언이라는 것만 알고 있으면서

종종 그 뜻이 무엇일까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오늘 주님 말씀과 연결시키면서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 자신인지를 알라'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존재들인데

오늘 주님께서 꼬집으시듯이 그것을 모르고

자신이 지혜롭다고, 슬기롭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지혜롭다는 자가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혜롭다는 자'는 실제로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지혜롭다는 자가 아니라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에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음을 알기에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해서 겸손할 것이고, 늘 배우려는 자세를 견지할 것입니다.

 

이미 많이 알고 있고 충분히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성장판이 닫히듯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문이 닫혀 있지만

자신은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고 겸손하게 생각하며

계속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미지의 세계가 열려 있지요.

 

이것을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이 말씀에서 지혜롭다는 자에게 하느님께서 감추시는 '이것'

바로 하느님 나라의 신비이고 미지의 세계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신비와 미지의 세계를 하느님께서 감추신다는 것이

하느님 친히 신비와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문을 잠그신다는 뜻일까요?

 

하느님께서 지혜롭다는 자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고 하니 말마디만 놓고 보면 하느님 친히

문을 닫으시는 것이 분명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만으로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신비와 미지의 세계에 대해서는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알려거나 배우려고 하지 않기에 스스로 문을 닫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롭다는 자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에게 드러내 보이신다는

말씀은 우는 아기에게 젖 준다는 말이 있듯이 더 이상 알기를 원치

않거나 더 나아가 알기를 거부하는 자에게는 하느님도 어쩔 수 없으시고

자신을 철부지처럼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알려는 겸손한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신다는 뜻일 것입니다.

 

오늘 성 보나벤투라 축일을 지내는데 성인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성인은 지식을 교만으로 소유하려고 하지 않고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더 깊이 그리고 더 많이 깨닫기를 원한 분이셨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은총을 더 많이 내려주실 수 있으셨습니다.

 

하느님도 하실 수 있는 것이 있고 하실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지혜를 원치 않고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은총을 주실 수 없고,

원하는 사람에게 그 됫박만큼 주실 수 있으심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5 05:36:1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5 05:35:22
    19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http://www.ofmkorea.org/238965

    1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시큰둥 늙은이)
    http://www.ofmkorea.org/129584

    17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
    http://www.ofmkorea.org/107352

    16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
    http://www.ofmkorea.org/91326

    15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사람)
    http://www.ofmkorea.org/79857

    12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헛똑똑이)
    http://www.ofmkorea.org/32558

    1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
    http://www.ofmkorea.org/5197

    1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사랑할 때까지 알아라!)
    http://www.ofmkorea.org/4213

    0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차라리 길을 물어라)
    http://www.ofmkorea.org/150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6Aug

    주님의 지극히 거룩한 변모 춧일

    2020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05
    Date2020.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8 file
    Read More
  2.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재미보다 의미를

    오늘 주님 변모 축일에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란 베드로의 말이 다른 말씀들을 제치고 제 맘에 와 닿았는데, 그런데 그 와 닿은 것이 결코 좋은 뜻에서가 아닙니다. 천지분간 못하고 참 철딱서니 없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 말에는 음...
    Date2020.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4
    Read More
  3. 05Aug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020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90
    Date2020.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0 file
    Read More
  4.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수요일-두꺼운 귀와 믿음의 눈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방 여인이 믿음의 최고수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베드로나 마르타도 믿음의 고수이고 우리 믿음의 모범이지만 이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
    Date2020.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1
    Read More
  5. 04Aug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기념일

    2020년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70
    Date2020.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0 file
    Read More
  6. No Image 04Aug

    연중 18주 화요일-사랑의 포기가 아니라 집착의 포기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초목은 모두 뽑힐 것이다.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시비 거는 바리사이들을 내버려 두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이 말씀이 얼핏 보면 사랑의 포기처럼 들리고, 그래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조차 포기해...
    Date2020.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1
    Read More
  7. 03Aug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2020년 8월 3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53
    Date2020.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7 file
    Read More
  8.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월요일-게임 체인저이신 주님

    오늘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사투를 벌이는 제자들에게 주님이 유령처럼 나타나시자 제자들은 "유령이다."라며 소리를 질러댑니다.   우리라도 그러지 않겠습니까? 풍랑에 그 시커먼 바다가 배를 뒤집어 엎을 기세로 요동치고, 그래서 죽음의 공포로 이미...
    Date2020.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941
    Read More
  9. 02Aug

    연중 제18주일

    2020년 8월 2일 연중 제18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543
    Date2020.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7 file
    Read More
  10. No Image 02Aug

    2020년 8월 2일 연중 제18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8월 2일 연중 제18주일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병자들을 고쳐주고 굶주린 오천 명의 군중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시며 참된 나눔의 기적을 보여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병들고 굶주린 가난한 이들...
    Date2020.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