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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쓸데없는 궁금증인지 모르지만 오늘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한 제자는 누굴까,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었다고 하는데

요한의 기도는 주님의 기도와 어떻게 다를까 등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루카 복음은 복음서 중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에 대해서 제일 많이,

일곱 번, 언급하고, 기도에 대한 가르침도 많이 주신 것으로 기록하는데

오늘 복음을 보면 세례자 요한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준 반면

주님께서는 안 가르쳐주신 것처럼 제자들 중 하나가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정말로 기도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으신 것인가요?

아니면 그렇게 여러 차례 가르쳐주셨는데도 가르쳐주실 때는 딴청을

부리거나 못 알아듣다가 요한이 제자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보고는

샘이 나서 자기들에게도 가르쳐달라고 하는 사림일까요?

이도 아니면 제자들 중에서 제대로 기도의 정신이 박혀 있는 사람일까요?

 

어쨌거나 이 제자는 기도에 무관심한 사람은 적어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기도에 통달하여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는 사람도

아닌 그러니까 우리와 비슷한 제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기도에 무관심한 사람은 당연히 묻지 않을 것이고,

기도에 통달한 사람 그래서 배울 사람이 아니라

가르쳐 줄 사람도 묻지 않겠지요.

 

그렇습니다.

제자들이 주님 곁에 있으면서 기도하시는 주님 모습 자주 보았고,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수없이 들었음에도 또 가르쳐 달라고 하듯

우리도 기도를 수십 년 해왔고 가르침도 수없이 들었음에도

기도에는 배움이 필요하고 그래서 오늘 주님의 기도에서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기도 가르침과 관련하여 제가 자주 주장하고

제일 많이 주장하는 것이 바로 <아버지>라고 부르라는 가르침입니다.

 

뒤에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고 아버지 나라가 오시길 청하는 기도나

일용할 양식이나 용서의 은총을 청하라는 기도의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는 기도의 가르침이 제일 중요합니다.

 

기도란 행위보다도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고,

하느님께 무엇을 어떻게 청하느냐 보다도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 그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연인 관계 이상의 사랑과 존중의 관계라면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우리의 친밀한 일치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고,

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고집하거나 칭얼대지도 않을 것이며,

오늘 주님께서 하느님을 진정 아버지로 사랑하고 받들고

그 아버지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청하라고 하셨듯이 그리 청할 것입니다.

 

어제 저희 관구는 관구 봉사자와 평의원들을 선출했습니다.

이 선출이 과연 하느님의 뜻이었을까 아니면 인간적인 선출이었을까

의아해하거나 의심하며 인간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무조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나의 생각이나 내 뜻과 다르다고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지 않고,

나의 생각이나 내 뜻과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는 것이며 새로운 관구장과 평의원들도 이 하느님 뜻을 받들어

저희 관구를 이끄는 분들이 되기를 기도할 따름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크고 넓은 뜻을 믿고 따르고 청하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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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Homepage 성체순례자 2020.10.07 06:59: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Homepage 성체순례자 2020.10.07 06:59:00
    18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행복한 기도)
    http://www.ofmkorea.org/155793

    17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http://www.ofmkorea.org/112093

    15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용서는 나를 위해서)
    http://www.ofmkorea.org/83257

    14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http://www.ofmkorea.org/65700

    13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http://www.ofmkorea.org/56767

    11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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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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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버지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196

    08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 법)
    http://www.ofmkorea.org/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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