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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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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주제는 믿음일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아브라함과 선조들의 믿음에 대해 얘기하고,

복음은 제자들의 믿음 없음에 대해 꾸짖으시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공통 주제는 여정일 것입니다.

히브리서가 선조들이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고 나그네였음을,

하늘 본향을 향해 가는 이방인이고 나그네였음을 얘기하고 있고,

복음은 제자들과 예수님이 함께 호수를 건너는 얘기이기 때문인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 얘기는 우리의 천국 여행을 상징하는 거지요.

 

호수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 것은 이 세상을 떠나

천상을 향해 가는 여정이요, 오늘 히브리서에서 얘기하는

천상 도성과 천상 본향을 향해 가는 여정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 여정을 출발하여 안전하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바인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어야 이 여정을 출발도 하고 도착도 안전하게 하는데

그러므로 이 믿음을 우리는 여정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이 이 믿음의 여정을 어떻게 갔는지 이렇게 얘기합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자기가 가는 곳이 어딘지 모르는 채 하느님 말씀만 믿고 떠난 것입니다.

가다가 어떤 위험이 자기에게 닥칠지 모르고,

죽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떠난 것입니다.

 

제자들도 대단한 믿음으로 배에 오르고 칠흑 밤에 호수를 건넙니다.

하필이면 왜 저녁에 호수를 건너시는 것입니까, 주님께서는?

그런데도 제자들은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배에 오릅니다.

 

주님과 한배를 탓으니 문제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한배에 계시는데도 위험은 닥칩니다.

주님과 함께 있으면 위험이 피해갈 거라고 우리는 믿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함께 계실지라도 주님은

위험을 원천적으로 막아주시는 분이 아니라

다만 위험 중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시라는 점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고통을 없애주시는 분이 아니라

고통 중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라는 것과 같은 맥락의 얘기지요.

 

그러므로 함께 계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우리 인간은 그럴 능력도 없으면서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데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해주실 수 있으셔도 꽃길만 걷게 하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그럴 능력도 없으면서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꽃길만 가길 희망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주님께 대한 믿음의 수정은 희망의 수정도 동반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고 희망하는 것은 꽃길이 아니라

좁고 험한 길일지라도 천국에 가는 겁니다.

가는 길이 꽃길이 아니라 가는 곳이 꽃대궐이어야 한다고 할까요?

 

사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먼저 십자가 길을 가셨고,

그리고 우리에게 꽃길을 약속하지 않고 오히려 험한 길과

좁은 문을 통과하라 말씀하셨는데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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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30 05:38:4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30 05:37:41
    20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죄와 하느님 현존의식)
    http://www.ofmkorea.org/314178

    18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주님께서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http://www.ofmkorea.org/117001

    16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이미 지은 죄보다 큰 죄들?)
    http://www.ofmkorea.org/86534

    15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아직도>의 존재)
    http://www.ofmkorea.org/74449

    14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주님과 함께)
    http://www.ofmkorea.org/59975

    12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내 마음의 풍랑을)
    http://www.ofmkorea.org/5531

    11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믿음은 희망의 보증)
    http://www.ofmkorea.org/4802

    10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그래도 당신은 저의 주님이십니다.)
    http://www.ofmkorea.org/3588

    09년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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