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2주 목요일-2009

 

루카 복음에만 있는 이 이야기는 오해와 논쟁의 소지도 많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복음입니다.

많은 생각 중의 하나는 누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가입니다.

 

이 복음은 라자로가 가난하고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난하고 고생만 하면 무조건 천당 간다는

그런 얘기를 하려 함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부자가 불행하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자가 불행한 이유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생들이 회개하지 않아

자기처럼 지옥에 떨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것은

우리가 이 부자처럼 되지 말라는 것이고

그래서 이 부자가 주인공이고 라자로는 조연임에도

부자는 이름이 없고 라자로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름이 없는 사람이 불행하다는 뜻이 담겨 있고,

지옥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처소라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이름이 없음은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고요.

 

그러면 왜 아무도 불러주는 사람이 없을까요?

그것은 그가 담장 안의 부자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지만

집 대문 앞에 있는 종기투성이의 라자로에게는

빵부스러기도 주지 않을 정도로

자기 가족밖에는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담장 안과 밖의 관계는 끊어지고

소통은 완전히 단절되어 버렸으며,

그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담장밖에 아무도 없습니다.


죽고 난 뒤에는 그의 집 높은 담장만큼 깊은 심연이

나자로가 있는 천당과 부자가 있는 지옥 사이에 가로놓여

부자가 천당에 갈 수도 없고

나자로가 지옥에 가 부자에게 물 한 방울 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관계의 단절, 이것이 부자의 불행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하게 합니다.

돈이 없는 것과 사랑이 없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불행한가?

돈이 많은 것과 사랑이 많은 것 중 어떤 것이 더 행복한가?

 

줄 수 있는 돈이 없음도 불행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줄 마음이 없음이 진짜 불행이고

줄 사랑이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불행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04 06:44: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04 06:43:47
    2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우리가 회개해야 할 죄)
    http://www.ofmkorea.org/325908

    1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돈의 천국에서 행복하다면)
    http://www.ofmkorea.org/201994

    1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확장되는 사랑, 쪼그라드는 사랑?)
    http://www.ofmkorea.org/118456

    16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천국에서 이름없는 자.)
    http://www.ofmkorea.org/87242

    15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와도)
    http://www.ofmkorea.org/75723

    13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등 따습고 배부르면)
    http://www.ofmkorea.org/51110

    12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우리의 라자로인가?)
    http://www.ofmkorea.org/5621

    11년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5001

    10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무관심과 단절의 지옥)
    http://www.ofmkorea.org/3729

    09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누가 더 불행한가?)
    http://www.ofmkorea.org/2222

    08년 사순 제2주간 목요일
    http://www.ofmkorea.org/88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5Mar

    3월 25일

    2021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59
    Date2021.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5 file
    Read More
  2.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하늘을 쳐다보지 않는 이에게도

    징표와 예고   우리 전례는 오늘 주님 탄생 예고 축일 전례 독서로 동정녀가 임마누엘을 낳을 것이라고 예고하는 이사야서를 선택했는데 여기서 주님은 아하즈에게 하늘의 표징을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신약의 주님께서 표징을 요구하는 사...
    Date2021.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4
    Read More
  3. 24Mar

    3월 24일

    2021년 3월 24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50
    Date2021.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5 file
    Read More
  4. No Image 24Mar

    사순 5주 수요일-자유에 관하여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즘 저는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전보다 많아졌습니다. 같이 사는 형제의 소임이 지방 출장이 많은 관계...
    Date2021.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61
    Read More
  5. 23Mar

    3월 23일

    2021년 3월 23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30
    Date2021.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6. No Image 23Mar

    사순 5주 화요일-조급증에 대한 처방

    사순 5주 화요일-2016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민수기는 조급함에 대해서 성찰케 합니다. 조급함은 죄일까? 아니면 그저 성격일 뿐일까? 조급한 성격이...
    Date2021.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9
    Read More
  7. No Image 22Ma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사람들이 한 여인을 예수 앞으로 끌고 옵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동사 '끌고 오다'는 요한복음의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는데, 그 한 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는 것에서 사용됩니다. 단순히 한 사람을 어디로 데리고 간다는 의미가 아...
    Date2021.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6
    Read More
  8. 22Mar

    3월 22일

    2021년 3월 22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415
    Date2021.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3 file
    Read More
  9. No Image 22Mar

    사순 5주 월요일-안에 있는 대로 밖을 보는 인간

    사순 5주 월요일-2017   “나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오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와 죽이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자 죄 많은 사람부터 하나둘 그 자리를 뜹니다. ...
    Date2021.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4
    Read More
  10. No Image 21Mar

    사순 제5주일

    그리스 사람들이 필립보에게 다가와 청합니다. '선생님,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12장의 내용으로 요한복음 전반부의 끝부분입니다. 7가지 표징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셨습니다. 표징을 보고 누구는 예수님을 ...
    Date2021.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 718 Next ›
/ 7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