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4.01 04:56

성 목요일-끝까지 사랑함

조회 수 1037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사가 요한은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끝까지 사랑하심>의 뜻이 무엇입니까?

 

우선 세상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은 공간적으로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은 선교적인 사랑입니다.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들만 사랑하시는 사랑이 아니라

이민족까지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는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주님의 사랑을 본받는 우리도 선교적인 사랑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사랑하심>의 두 번째 의미는 시간적으로도 끝까지입니다.

잠깐 사랑하고 마는 사랑이 아닙니다.

좋을 때는 사랑하다가 싫어지면 이내 그만 두고 마는 사랑이 아니고

내가 살아있는 한 그리고 네가 살아있는 한 끝까지 사랑하는 겁니다.

 

주님의 사랑은 이렇게 영원한 사랑입니다.

제자들이 배반을 할 것임을 아시고도 사랑하시고,

배반했음에도 그 사랑 거두지 않고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사랑은 변해도 변치 않으시는 사랑입니다.

 

<끝까지 사랑하심>의 세 번째 의미는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겁니다.

당신을 다 바쳐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소유물로 치면 가진 것을 다 바쳐서 사랑하시는 것이고,

주다주다 더 줄 것이 없으니 이제 당신마저 주시는 사랑입니다.

 

<끝까지 사랑하심>의 네 번째 의미는 죽어서도 사랑하시는,

곧 오늘 주님께서 당신 몸을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해 바칠 내 몸이다.”라고 하신 성채성사의 사랑입니다.

 

연어나 가시고기는 알을 낳고는 그 알이 부화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돌보다 그만 죽어버리고,

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기 살을 새끼들의 먹이로 주듯이

주님께서는 죽기까지 사랑하시고,

돌아가신 뒤에도 성체성사로 당신을 우리의 양식으로 주시며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고 하십니다.

 

<끝까지 사랑하심>의 다섯 번째 뜻은 발끝까지 사랑하시는 겁니다.

우리 몸의 지체들 중에 제일 먼 곳이 발이고, 제일 더러운 곳이 발입니다.

 

우리 인간은 종종 얼굴은 소중히 여기고 깨끗이 닦고,

깨끗이 닦을 뿐 아니라 예쁘게 가꾸고 화장도 합니다.

손도 소중히 여기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손을 닦고,

이도 소중히 여기고 하루에도 세 차례 이상 닦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발을 제일 소홀히 다룹니다.

사실 발이야말로 제일 더러우니 제일 자주 닦아줘야 하고,

우리 몸에서 제일 고생을 하니 마사지를 잘해줘야 하는데

멀리 있기 때문에 그리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홀히 닦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십니다.

얼굴은 스스로 잘 닦으니 발을 닦아주시겠다고 하시고

더러우니 오히려 더 닦아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는 우리 공동체의 죄인들을 차별 없이 사랑하시겠다는 뜻이며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죄 많이 지은 사람을 더 사랑하고,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더 많이 내리게 해주시겠다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도 우리 공동체에서 더 고생하는 사람을 더 사랑하고,

더 많이 죄를 지은 사람을 더 닦아주라는 주님의 모범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제 이 주님의 모범을 따라 서로의 발을 닦아줍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01 07:57: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01 07:56:28
    19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Endless Love)
    http://www.ofmkorea.org/208506

    14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끝까지 사랑하신다 함은?)
    http://www.ofmkorea.org/61465

    13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O, felix Culpa!<복된 탓이여>)
    http://www.ofmkorea.org/52220

    12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내가 한 것처럼 너희도)
    http://www.ofmkorea.org/5694

    09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한 형제라면)
    http://www.ofmkorea.org/2365

    08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사랑, 닦아주는 관계)
    http://www.ofmkorea.org/989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04.01 05:41:38
    내일과 성 토요일 강론은 쉬겠습니다. 오늘부터 성삼일 거룩하게 잘 보내시길 빌며, 부활 대축일에 기쁘게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6Apr

    4월 16일

    2021년 4월 16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741
    Date2021.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2. No Image 16Apr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물으십니다.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  필립보가 대답합니다.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옆에 있던 안드레아도 말합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
    Date2021.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
    Read More
  3. No Image 16Apr

    부활 2주 금요일-하느님과 대적하지 않기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
    Date2021.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5
    Read More
  4. 15Apr

    4월 15일

    2021년 4월 15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724
    Date2021.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8 file
    Read More
  5. No Image 15Apr

    부활 2주 목요일-사람보다 하느님께 더욱 순종키 위해

    오늘 베드로 사도는 왜 자기들의 말에 순종치 않느냐는 지도자들의 말에 아주 당연한 말을 하는데 곧 이 유명한 말입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이 말에는 지도자들도 맞다고 동의할 것입니다. 다...
    Date2021.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13
    Read More
  6. 14Apr

    4월 14일

    2021년 4월 14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722
    Date2021.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7. No Image 14Apr

    부활 2주 수요일-어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부활 2주 수요일-20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을 받을...
    Date2021.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8
    Read More
  8. 13Apr

    4월 13일

    2021년 4월 13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711
    Date2021.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5 file
    Read More
  9. No Image 13Apr

    부활 2주 화요일-자유로움에 대하여

    부활 2주 화요일-2018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시고, 그리고...
    Date2021.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7
    Read More
  10. No Image 13Apr

    부활 제2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내려온 이는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파견된 이는  사람들의 손으로 다시 하늘로 올라가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외아들을  세상으로 파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외아들을 사람들은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모세가...
    Date2021.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 711 Next ›
/ 7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