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어제 방송을 듣게 되었는데 어떤 분이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해 얘기하면서

'저승에 계시다면 그곳에서라도 자기를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는 거였고, 이 말을 들으면서 죽으면 저승에 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천국에 익숙한 제게는 생경스러워 잠시 생각게 되었습니다.

 

둘 다 사후 세계이고,

우리 인간이 죽고 나면 가는 곳이지만

왠지 저승은 음습하고 가기 싫은 곳인 데 비해

천국 또는 천당은 꽃이 만발하고 즐거움이 넘치는 그래서 가고픈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진지하게 자문해봅시다.

천당, 정말 가고 싶은 곳입니까?

그리고 지금 당장 가고 싶은 곳입니까?

 

뒤집어서 지금 이 세상을 떠나도 되고 지금 당장 떠나고 싶습니까?

천국을 가기 위해 지금 당장 이 세상을 떠나고 싶냐는 말씀입니다.

 

제 생각에 '지금 당장'을 기준으로 하면

내가 있고 싶은 곳은 이 세상이고

천국이나 저승은 죽고 난 뒤 나중에나 갈 곳이고,

지옥 가는 것보다는 천당이 낫기에 가고 싶은 것이 아닌가요?

 

혹 이 세상 사는 것이 너무도 힘들고 고달픈 분들에게는

천국이나 저승이 지금 당장 가고 싶은 곳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금 당장은 이 세상에 천국은 나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제일 있고 싶은 곳이 이 세상인 이유나

천국이나 저승이 그다음인 이유가 사실은 장소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이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직 이 세상에 있기 때문이지요.

 

올해 포르치운쿨라 행진은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진이기에 지난주 답사차 <걷기 월 피정>을 임원들과 했는데

은이 공소를 가기 위해 제 고향 수원을 거쳐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얘기했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떠나고,

동네도 다 바뀐 고향은 이미 제게 고향이 아니고 그래서 고향에 갔다가

실망한 저는 이후 고향에는 더 이상 가고 싶지 않고, 같은 이유로 이제

제가 가고 싶은 곳은 어머니, 아버지와 할머니가 묻혀 계신 곳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천국이 아니라 '아버지의 집'에 더 주목을 합니다.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내가 있을 곳, '내 거처'는 천국이 아니고 '아버지의 집'인 것입니다.

 

천국이나 '아버지의 집'이 같은 말이고 다 그게 그거지만,

아버지의 집, 그것도 내 아버지의 집이 천국보다

더 인격적이고, 더 사랑이 담겨 있는 곳이잖나요?

 

그러니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매일 바칠 때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매일 진정 나의 아버지로 만나고,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길 매일 간절히 바랐다면,

더 나아가 이미 오신 하느님 나라에서 이미 살기 시작했다면

그 연장 선상에서 내 아버지의 집인 천국도 빨리 가고 싶을 곳일 겁니다.

 

그렇다면 예수님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하신 그곳에

우리도 길이신 예수님을 주저함 없이 그대로 따라갈 것이고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집에 우리도 길이신 예수님을

죽고 난 뒤가 아니라 지금부터 따라가게 해주세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30 08:01: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30 08:00:47
    20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길)
    http://www.ofmkorea.org/347984

    19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내가 있을 곳, 가야 할 곳)
    http://www.ofmkorea.org/217954

    18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자리)
    http://www.ofmkorea.org/121315

    17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심란하십니까?)
    http://www.ofmkorea.org/103588

    16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이제>와 <이미>를 잘 알고 잘 살자.)
    http://www.ofmkorea.org/88872

    15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길이신 주님, 도반인 이웃)
    http://www.ofmkorea.org/77621

    13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길이 없는 사람들)
    http://www.ofmkorea.org/53052

    12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오늘)
    http://www.ofmkorea.org/5813

    11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http://www.ofmkorea.org/5083

    09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A Patre ad Patrem)
    http://www.ofmkorea.org/2496

    08년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아버지께 가는 길)
    http://www.ofmkorea.org/116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3May

    5월 13일

    2021년 5월 13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61
    Date2021.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0 file
    Read More
  2. No Image 13May

    부활 6주 목요일-바람처럼 성령처럼

    오늘 사도행전은 복음 선포가 반대를 받자 바오로 사도가 아주 미련 없이 발의 먼지를 털고 떠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발의 먼지는 왜 터는 겁니까?   그저 집착이든 미련이든 분노든 그런 것들이 내게 있으면 그 감정들을 털어버리면 되는데 왜 굳이 ...
    Date2021.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849
    Read More
  3. No Image 12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당신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17장에서는 '당신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당신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17장의 다른 구절과 연결됩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0
    Read More
  4. 12May

    5월 12일

    2021년 5월 12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52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3 file
    Read More
  5. No Image 12May

    부활 6주 수요일-일리와 모든 진리

    지난주 동포 미사 때도 물었지만 저는 가끔 저를 얼마나 아는지 사람들에게 미사 강론이나 강의 때 묻습니다. 그런데 저를 안다고 대답하지만 의외로 저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저의 이름이나 신분 정도 알고 있거나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조...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2
    Read More
  6. 11May

    5월 11일

    2021년 5월 11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40
    Date2021.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9 file
    Read More
  7. No Image 11May

    부활 6주 화요일-어디로 갈거나?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늘은 주제와 좀 동떨어진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은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묻지 않는 제자들을 나무라는 내용인데 제자...
    Date2021.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1
    Read More
  8. No Image 10May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미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미워하면서 하는 행동들이 하느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미워하는 것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단순하게 보아도 연결이 잘 ...
    Date2021.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4
    Read More
  9. 10May

    5월 10일

    2021년 5월 10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30
    Date2021.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0 file
    Read More
  10. No Image 10May

    부활 6주 월요일-하느님을 위한 여지

    오늘 복음의 말씀은 다 미래형의 말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신이 돌아가시고 난 뒤를 예고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돌아가시고 나면 당신이 성령을 보내주실 것인데 성령께서는 한편으로는 진리의 영으로서 당신의 진실을 증언하실 겁니다.   그...
    Date2021.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