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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교리를 이해하기 힘들고 그래서 믿기도 힘들다고 많이 얘기합니다.

저도 그랬던 적이 오래전에 그러니까 삼사십 년 전에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삼위일체 신비를 이해하고 믿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느끼는 것이 어렵다면 어렵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는 것이 어렵지 않고,

폭포수처럼 쏟아부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과 느끼는 것이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은 알겠는데

너무 엄하고 무뚝뚝하셔서 좀처럼 사랑을 겉으로 표현하시지 않아서

그 사랑을 느낄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과 같은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육신의 아버지처럼 하느님 아버지께서 표현을

잘 안 하시거나 못하셔서 우리가 사랑을 느끼는 것이 어려운 건가요?

 

비슷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하느님은 사랑을 표현하지 않거나 못하시는 분이 아니지만

하느님의 사랑 표현은 육신 아버지의 사랑처럼,

아니, 육신 아버지의 사랑보다 훨씬 더 우리가 느끼기 어렵습니다.

 

우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은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시는 것으로

표현하셨는데 그 사랑이 이천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여기의

내게도 보내시는 사랑이라고 느끼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하셨지만

시간과 공간의 존재인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 사랑을 느끼는 것이 힘든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서"

또는 "성령의 힘으로"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요.

 

성령만이 천상과 지상의 차이를 초월하게 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성령의 인도를 받는 우리어야 한다는 점이고 그래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성령을 받는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이 말은 악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에서 이탈한다는

뜻도 되지만, 악령의 인도를 받지 않더라도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자신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모르고 세상의 자녀로 산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예수가 우리의 그리스도라는 것도,

그리스도가 우리의 형제라는 것도,

우리 신분이 종이 아니라 주님처럼 자녀라는 것도 모르고 산다는 뜻이지요.

 

관건은 이 성령의 인도를 우리가 받느냐 받지 않느냐 그것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삼위일체로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이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고

예수 그리스도를 형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하는데

성령은 우리의 영에게 증언한다고 오늘 바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성령의 상대자인 우리의 영이 성령을 잘 상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이 성령을 외면하고 악령과 상대할 수도 있고,

우리의 영이 복음의 더러운 영처럼 세상에 더럽게 집착하는

육의 영이 될 수도 있는데 우리는 프란치스코의 말처럼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도록 자신을 지켜야겠습니다.


그래서 삼위일체 교리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

삼위일체의 사랑을 받고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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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30 05:39:0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30 05:38:18
    20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따로가 아니라 함께)
    http://www.ofmkorea.org/358407

    19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하느님은 지금도, 여기에서도)
    http://www.ofmkorea.org/229298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세 가지 방법)
    http://www.ofmkorea.org/123859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http://www.ofmkorea.org/105265

    16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9825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78595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http://www.ofmkorea.org/62733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도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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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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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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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독점 없는 삼위의 사랑)
    http://www.ofmkorea.org/2631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내적인 사랑의 외적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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