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고 가르쳤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얘기 중에 두 번이나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알려주고 가르쳐 주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 저에게는 떠오르는데

이것이 저의 지나친 비약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지나친 비약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오늘 저는 최선을 다함에 대해 성찰코자 합니다.

 

우선 최선이라는 말을 생각해봅니다.

최선은 한자말로 最善이고 풀이하면 최고의 선이라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에 의하면 최선은 하느님이시고,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최선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였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이 주님의 영역입니다.

인간은 바오로라고 할지라도 최선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이 최선을 다한다는 말의 정확한 뜻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는 뜻일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고로 잘한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듯이

잘한 것과 열심히 한 것은 다른 것이지요.

 

환갑과 사제서품 30주년이 겹치는 해에 제 인생을 돌아보며

저는 열심히 살았지만 잘 산 것은 아니라는 뼈아픈 성찰을 했지요.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잘 산 것 같지 않으니 얼마나 뼈아픕니까?

 

인간의 힘으로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는 최선의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악의 없이 선의로 무엇을 해도 그것은 

인간이   있는 한의 최선일  하느님의 최선이 아닙니다. 

 

그리 신앙인의 관점에서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최선이신 하느님께 도달하지 못하면 그것은 아무리

최선을 다했어도 열심히 한 것일 뿐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오늘 바오로가 얘기하는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더더군다나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눈치채셨겠지만 그것'성령의 힘으로'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는 "성령께 사로잡혀

"성령께서 일러 주셨습니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와 같은 표현은

너무 자신만만하거나 심지어 교만하게도 들릴 수 있는 표현인데

바오로가 그런 표현을 자신 있게 쓸 수 있었음은

자기가 성령에 이끌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곳곳에 어느 지방으로 가는 것을 성령께서 막으셨다는 표현과

성령께서 일러주셔서 어디로 갔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바로 그런 거지요.

 

다가오는 주일이 성령강림 대축일인데

성령께서 우리에게 강림하시어 우리가 성령에 충만하고 이끌릴 수 있도

우리는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8 05:56: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8 05:55:42
    20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성령의 꼭두각시)
    http://www.ofmkorea.org/354558

    19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치명적인 사랑의 때가 내겐 언제?)
    http://www.ofmkorea.org/224326

    18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우리가 완수해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122398

    17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
    http://www.ofmkorea.org/104310

    16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성령께서 이끄시는 곳은 편한 곳이 아니다. 그러면?)
    http://www.ofmkorea.org/89394

    12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성령에 사로잡힌다 함은?)
    http://www.ofmkorea.org/5856

    10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나도 사제로서)
    http://www.ofmkorea.org/4011

    09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http://www.ofmkorea.org/2571

    08년 부활 제7주간 화요일
    (가장 소중한 것은?)
    http://www.ofmkorea.org/12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2Jun

    6월 2일

    2021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46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4 file
    Read More
  2. No Image 02Jun

    연중 9주 수요일-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

    토빗의 고통이 커져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통의 증폭이랄까 확장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고통의 증폭이나 확장은 꼭 고통이 많아지기 때문이고, 고통의 강도가 세지기 때문만일까요?   저도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저의 육신의 형제들이...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5
    Read More
  3. 01Jun

    6월 1일

    2021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32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4. No Image 01Jun

    연중 9주 화요일-아무것도 자기 것으로 남겨두지 않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오늘 주님 말씀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해석은 독특합니다. 그는 권고 11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죄 외에는 아무것도 못마땅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누...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2
    Read More
  5. No Image 31May

    동정 성 마리아 방문 축일-성사적인 만남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조금 유치한 얘기...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6
    Read More
  6. 31May

    5월 31일

    2021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19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9 file
    Read More
  7. No Image 30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구약에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던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에덴은 낙원이었지만 인간은 하느님과 같아지고 싶은 욕심으로 결국 하느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4
    Read More
  8. 30May

    5월 30일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08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8 file
    Read More
  9. No Image 30May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에 삼위일체((三位一體)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삼위일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렁인 삼위가 일체이신 한 분 하느님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교 입장에서 하느님을 표현...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9
    Read More
  10. No Image 30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의 교리가 아니라 삼위일체의 사랑을

    삼위일체 교리를 이해하기 힘들고 그래서 믿기도 힘들다고 많이 얘기합니다. 저도 그랬던 적이 오래전에 그러니까 삼사십 년 전에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삼위일체 신비를 이해하고 믿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