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주님 승천을 코앞에 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 제자들을 이 세상에 놔두고

내일 아버지께로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말씀의 내용은 이제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게 될 것이니

뭐 청할 것이 있으면 이제 아버지께 직접 청하되 당신 이름으로

청하라는 말씀이고 그러면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당신의 이름으로 청하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당신이 제자들을 위해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라고 하시는 점입니다.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런데 당신이 제자들 대신 청해주지 않으실 거면서

왜 당신 이름으로 청하라는 것입니까?

우리가 성인들에게 기도하는 것은 대신 청해달라는 뜻,

다시 말해서 전구해달라는 뜻인데 주님께는 이런 뜻이 아닙니까?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기도를 잘 이해해야 할 것이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뜻도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일종의 격려입니다.

감히 아버지께 청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이제는 용기를 내어 직접 청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용기를 내는 근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버지의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입니다.

 

첫째로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니 그 사랑을 믿고 용기 내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구약의 하느님은 두렵고 그래서 감히 그 이름을 부를 수 없으며,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분인데

그 하느님이 실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으로 당신이 있으니 용기를 내라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당신의 형제요 친구가 되었으니

이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신 당신처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하고 부르며 기도하라고,

아버지께 직접 청하라고 오늘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감히 부를 수 없는 하느님을

용감히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라고 격려하면서

그래도 용기가 생기지 않으면 당신의 이름으로 청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이는 아버지께 청하되 당신을 건너뛰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신을 건너뛰고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이 아니라,

또 성인들이나 성도들을 제쳐놓고 혼자 청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이나 성도들과 함께 그리고 당신을 통하여 청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전구轉求의 뜻도 우리의 기도를 대신 전해달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우리도 하느님께 기도하지만 성인들도 우리와 함께 기도해달라는 뜻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고 청하면서

성인들의 통공을 믿는 우리가 주님을 건너뛰지 말아야 함은 물론

성인들과 성도들과 같이 기도하고 청해야 함을 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5 07:16: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5 07:16:20
    20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
    http://www.ofmkorea.org/353886

    19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영적인 비상을 위해)
    http://www.ofmkorea.org/223180

    18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독점치 않으시는 사랑의 통로)
    http://www.ofmkorea.org/122184

    17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그날에는)
    http://www.ofmkorea.org/104242

    16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A Patre, ad Patrem)
    http://www.ofmkorea.org/89318

    15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http://www.ofmkorea.org/78163

    13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어른스런 청원기도, 아이스런 청원기도)
    http://www.ofmkorea.org/53418

    12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들불처럼 타오르다)
    http://www.ofmkorea.org/5844

    10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그 날엔)
    http://www.ofmkorea.org/4005

    09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청탁)
    http://www.ofmkorea.org/256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2Jun

    6월 2일

    2021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46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4 file
    Read More
  2. No Image 02Jun

    연중 9주 수요일-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

    토빗의 고통이 커져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통의 증폭이랄까 확장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고통의 증폭이나 확장은 꼭 고통이 많아지기 때문이고, 고통의 강도가 세지기 때문만일까요?   저도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저의 육신의 형제들이...
    Date2021.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5
    Read More
  3. 01Jun

    6월 1일

    2021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32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4. No Image 01Jun

    연중 9주 화요일-아무것도 자기 것으로 남겨두지 않는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오늘 주님 말씀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해석은 독특합니다. 그는 권고 11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죄 외에는 아무것도 못마땅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누...
    Date2021.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2
    Read More
  5. No Image 31May

    동정 성 마리아 방문 축일-성사적인 만남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조금 유치한 얘기...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6
    Read More
  6. 31May

    5월 31일

    2021년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19
    Date2021.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9 file
    Read More
  7. No Image 30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구약에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던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았던 에덴은 낙원이었지만 인간은 하느님과 같아지고 싶은 욕심으로 결국 하느님에게서 멀어졌습니다. ...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4
    Read More
  8. 30May

    5월 30일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208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8 file
    Read More
  9. No Image 30May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30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에 삼위일체((三位一體)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삼위일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렁인 삼위가 일체이신 한 분 하느님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교 입장에서 하느님을 표현...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9
    Read More
  10. No Image 30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의 교리가 아니라 삼위일체의 사랑을

    삼위일체 교리를 이해하기 힘들고 그래서 믿기도 힘들다고 많이 얘기합니다. 저도 그랬던 적이 오래전에 그러니까 삼사십 년 전에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삼위일체 신비를 이해하고 믿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삼위일체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
    Date2021.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