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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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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에 관한 비유로서

주님 포도밭, 곧 하느님 나라에서는 일찍 일한 사람이나

늦게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상급을 주신다는 가르침입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게 일했음에도 똑같은 상급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인간의 공정인 데 비해

하느님의 공정은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과 비를 주시는 사랑의 공정이기에

옛날에도 이것은 문제고 지금은 더더욱 예민한 문제입니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정의나 평화나 사랑보다도 공정에 더 예민하기에

이 문제를 가지고 복음 나누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지금까지 오늘 독서에 대한 강론은 한 적이 없기에 오늘은

판관기의 말씀을 가지고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오늘 얘기는 왕이 다스리지 않고 판관들이 다스리던 이스라엘이

왕이 있는 주변 나라들과 비교하며 왕을 세우려는 것에 대한 비유입니다.

 

어느 집단이든지 안정과 질서를 위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필요하기는 한데 문제는 그 필요한 지도자가 악인 경우가 많지요.

 

가끔 아버지가 없는 사람과 아버지가 폭군인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더 불행한지 비교하는 얘기를 하곤 합니다.

 

아버지가 없어 불행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자기가 더 불행하다고 하고,

아버지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자기가 더 불행하다고,

차라리 아버지가 없는 것이 낫다고 하지요.

 

제 생각에도 아버지가 필요하긴 하지만 폭군인 경우에는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경우 왕들도 마찬가지로 필요악입니다.

 

그래서 오늘 판관기는 아주 재미있는 비유를 듭니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올리브 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왕이 되기를

거부하는데 가시나무만 자기가 왕이 되기에 합당하다고 하며 수락합니다.

 

그런데 재미있지 않습니까?

가시나무는 남을 찌르고 아프게하는 나무잖습니까?

 

우리의 현실에서도 남을 이롭게 할 것같은 사람은 장의 자리를 피하고,

남을 아프게 할 사람들이 장이 되고자 하며,

사람들은 속아서 그런 사람을 자기들의 장으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대선 후보들이 출마를 하고

누가 적합한지 많은 분이 저에게 묻습니다.

 

제가 대답할 리 없지만 신자들이라면

신앙의 눈과 복음의 눈으로 식별해야 한다는 정도는 얘기합니다.

 

신앙의 눈으로 식별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정파성에 따라 보지 않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런 시각으로 보는 겁니다.

 

구약에서 왕도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판관도 이스라엘을 다스리지만

그 차이점이 판관은 하느님을 대신하여 다스리는 데 비해

왕은 자신이 바로 왕들의 왕인 하느님인 양, 다시 말해서

하느님 밑이 아니라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다스리는 자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복음에서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셨고

Servant Leadership, 곧 섬김의 다스림에 대해서 말씀하셨지요.

 

그러므로 복음적인 시각이란 정파와 나의 이익을 떠나서 이 복음 말씀에

비추어 현재의 지도자들도 판단하고 미래의 지도자도 식별하는 것입니다.


부디 어느 정치가의 똘마니가 되지 마시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복음을 가지고 정치가들을 판단하고 식별하는 우리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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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8 05:40: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8 05:39:00
    20년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영적인 시기)
    http://www.ofmkorea.org/377867

    19년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어디서 일하건)
    http://www.ofmkorea.org/255709

    18년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행복수업을 일찍 받은 우리)
    http://www.ofmkorea.org/139928

    16년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네게 선한 것이 내게 악이라는 시기질투)
    http://www.ofmkorea.org/92655

    15년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하느님도 시기하는 존재인 나?)
    http://www.ofmkorea.org/81443

    11년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하늘나라는 이 세상과 같지 않다.)
    http://www.ofmkorea.org/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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