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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

 

연중 제24주일은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가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사야서는 하느님 말씀을 거역하지 않는 자,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수난을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수난을 각오하는 자,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수치를 당하지 않는 자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는 우선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분입니다.

 

여기서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단지 물리적인 귀를 닫지 않고 열어놓는

그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실천하는 것 곧 순종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정면으로 거부하거나 수락하기 어려울 때 못 들은 척 하는데

그리스도는 귀를 활짝 열고 하느님 말씀과 뜻을 적극 수용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뜻의 수용은 모욕과 수모와 고통의 수용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반감이 들고 반발이나 반박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꼭 이렇게 죽어야 하고 모욕당해야 하고

고통당해야 하는 우울한 거냐고. 즐겁고 유쾌할 수는 없냐고.

 

그렇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행복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모욕도 고통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편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제가 자주 주장하지요.

참행복은 무조건이어야 한다고, 돈이 있어도 행복, 없어도 행복,

웃어도 행복, 울어도 행복, 모욕을 받아도 행복, 칭찬을 들어도 행복해야지 

돈과 웃음과 칭찬만 있어야 행복하고 가난과 슬픔과 모욕은 없어야 한다면

그것은 조건이 있는 행복이요 쉽게 무너지는 행복이니 참행복이 아니지요.

 

그뿐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칭찬과 즐거움만 있기를 바라는 것은 천상 지향적이지 않고

이 세상에서 받을 상을 다 받는 것이고 그래서 육적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육의 영과 주님의 영의 이끌림 차이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육의 영은 사람들에게 겉으로 드러나는 신앙심과 성덕을 원하고 열망하는데

이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습니다. 이와 반대로 주님의 은 육이

혹독한 단련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멸시받고 수치당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항상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신성한.....사랑을 얻기를 갈망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렇게 주님의 영으로 수난을 각오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처럼 수치와 모욕을 줘도 수치와 모욕을 당하지 않습니다.

 

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을 때 당하는 것이지

스스로 원하면 당하지 않고, 더 나아가 사랑으로 원하면 사랑을 받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적인 사람인데 수난을 거부하는 사랑을 하면

오늘 베드로 사도처럼 사탄적인 사람이 됩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스승 예수를 사랑하였지만

수난의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음으로써 사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그리스도적인 사람과 사탄적인 사람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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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2 06:53: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2 06:52:36
    20년 연중 제24주일
    (지상의 시선을 천상의 시선으로 바꿀 때 가능한 용서)
    http://www.ofmkorea.org/380235

    19년 연중 제24주일
    (아들로 돌아가자!)
    http://www.ofmkorea.org/263659

    16년 연중 제24주일
    (사랑은 죄 때문에 자비가 되고, 자비는 죄 때문에 드러난다.)
    http://www.ofmkorea.org/93314

    15년 연중 제24주일
    (나는 수치 당하지 않는다)
    http://www.ofmkorea.org/82459

    13년 연중 제24주일
    (회심과 항심)
    http://www.ofmkorea.org/56171

    12년 연중 제24주일
    (철면피와 차돌피)
    http://www.ofmkorea.org/39194

    11년 연중 제24주일
    (분노와 복수심의 치유)
    http://www.ofmkorea.org/5273

    10년 연중 제24주일
    (사랑은 마음의 힘)
    http://www.ofmkorea.org/4364

    09년 연중 제24주일
    (고민하는 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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