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Views 987 Votes 1 Comment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 - Up Down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이고,

가장 감사해야 할 선물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줌일 것입니다.

저의 사춘기 시기를 돌아보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의 시기를 오랫동안 보냈는데 이 방황의 시기가 제게는

군대 시기보다도 고통스러웠고 그래서 가장 기뻤던 시기도 당연히

제 인생의 목적을 찾고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을 찾았을 때였지요.

 

그래서 클라라는 자신의 유언에서 이렇게 회고를 합니다.

"우리 아버지께 우리가 받는 여러 가지 은혜 가운데 더욱 깊이 감사드려야

하는 것은 우리 성소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길이 되어

주셨고, 그분을 참으로 사랑하고 본받은 이셨던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께서

말과 모범으로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의 길이시고,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로 가는 인간의 길이기도 하신데

너무 고맙게도 프란치스코가 이 길을 알려줬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클라라에게 프란치스코가 했듯이

길이신 그리스도께로 우리를 인도해주는 사람인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가 바로 그런 분이고,

오늘 우리가 이 축일을 지냄은 이를 본받기 위함입니다.

 

아시다시피 안드레아는 베드로를 주님께 인도하였고,

그리스인들을 주님께 안내한 사람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인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 길을 찾고, 발견하고, 닦는 사람,

도인道人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동양의 도인과 달라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동양에는 도인 개념이 잘 발달되어 있고

이 도인 안에는 구도자求道者와 수도자修道者가 있는데 우리의 구도와

수도는 이들과 달리 인격적이어야 하고 하느님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구도는 하느님께 가는 길을 찾는 것이고,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며,

만난 다음에는 오늘 안드레아처럼 그분과 함께 머물며

그분의 가르침을 받고 그분을 닮아가는 것이 우리의 수도입니다.

 

이것을 일컬어 우리 교회는 전통적으로 Imitatio Christi라고 하는데

이와 함께 또 얘기되는 전통적 수도 방식이 바로 Sequela Christi입니다.

곧 그리스도를 따름인데 그리스도와 함께 머물며 배움을 마친 사람은

이제 그리스도를 따라 한편 하느님께로 다른 한편 사람들에게로 갑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하느님께로 가지만

안드레아와 다른 사도들처럼 사람들에게 파견되어 가야 합니다.

 

이때 주님께서는 둘씩 짝지어 보내시는데

이렇게 길을 같이 가는 짝을 일컬어 우리는 도반道伴이라고 하지요.

 

여기서 저는 진지하게 저의 공동체 삶을 반성합니다.

제가 강의 때 입버릇처럼 우리는 공동체로 하느님께 가고

공동체로 사람들에게 가야 한다고 하며 그러기 위해서

먼저 공동체로 하느님 앞에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자주 이것을 놓칩니다.

 

지금 공동체에 나와 함께 있는 형제가 주님께서 짝지어 주신 도반들인데

기도 밖 생활 중에서는 자주 그리고 순간순간 이것을 놓친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구도자였고 인도자였던 안드레아 사도 축일에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오늘 말씀도

되새기며 다시 도반과 함께 떠나는 우리 길손들이 되어야겠습니다.

 

Select service
Please, sign in.
Comment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Homepage 용서받은죄인 2021.11.30 08:02: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Homepage 용서받은죄인 2021.11.30 08:01:32
    20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반신반의)
    http://www.ofmkorea.org/389716

    19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영적인 수동태의 모범)
    http://www.ofmkorea.org/293059

    18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말씀 중재쟁이들)
    http://www.ofmkorea.org/169557

    17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인도하고는 빠지는)
    http://www.ofmkorea.org/114690

    16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초인이 아니라 성인)
    http://www.ofmkorea.org/96287

    15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관계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4724

    13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반신반의)
    http://www.ofmkorea.org/58052

    12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후 네 시)
    http://www.ofmkorea.org/44408

    11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길의 사람(道人)
    http://www.ofmkorea.org/5404

    10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주님께로 인도하는 가장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615

    09년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행동정식)
    http://www.ofmkorea.org/335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Dec

    2021년 12월 19일 대림 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발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  2021년 12월 19일 대림 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대림 제4주일이며 예수 성탄 대축일 준비의 절정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지난 대림 3주일의 복음이 기쁨에 대해서 얘기했다면 오늘 대림 4주일...
    Date2021.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1
    Read More
  2. No Image 18Dec

    12월 18일_또 하나의 요셉

    12월 18일-2017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인과因果, 곧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흔히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라고 질문을 던지는 그것입니다.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는 내가 이렇게 저렇게 잘해서 그 일이 생겼고, 내가 잘한 것...
    Date2021.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3
    Read More
  3. No Image 18Dec

    2021년 12월 18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  2021년 12월 18일 토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마태 1,18) 예수님의 불멸성은 인간으로 태어나신 뒤에도 번함없다 왜 마태오 복음사가는 복음서 ...
    Date2021.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2
    Read More
  4. No Image 17Dec

    [강론] 대림 제3주간 금요일-나는 자녀인가?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강론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cTEOymR1_sk
    Date2021.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153
    Read More
  5. No Image 17Dec

    12월 1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 예수님의 가계를 누가 밝혀 줄 것인가? 성경은 은총의 곳간과 같습니다. ...
    Date2021.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7
    Read More
  6. No Image 17Dec

    12월 17일-앞으로 남은 한주일에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성탄을 한 주일 앞둔 오늘 우리 전례는 예수님 족보 얘기를 듣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족보 얘기를 들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한 사람들 애기를 듣기 위...
    Date2021.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5
    Read More
  7. No Image 16Dec

    [강론]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아래를 클릭하시면 동영상 강론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람설정과 영상공유는 언제나 사랑이고 무료입니다. https://youtu.be/OsCtIz-DaDw
    Date2021.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142
    Read More
  8. No Image 16Dec

    대림 3주 목요일-감히 주님의 아내가 되는

    "너를 만드신 분이 너의 남편,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정녕 주님께서는 너를 소박맞아 마음 아파하는 아내인 양 퇴박맞은 젊은 시절의 아내인 양 다시 부르신다."   지금까지 지나쳐 읽던 구절이 오늘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님이 이스라엘의 남편이...
    Date2021.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2
    Read More
  9. No Image 15Dec

    대림 3주 수요일-행복도 불행도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 나 주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룬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밖에는 주님이 없기에 당신이 빛과 어둠, 행복과 불행의 주님이시...
    Date2021.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2
    Read More
  10. No Image 14Dec

    [강론] 십자가의 숲 속에서(2021년 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오늘의 동영상 강론을 시청하실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7mKuQ9V3AYo
    Date2021.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195
    Read More
List
Board Pagination ‹ Prev 1 ...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Cancel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