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93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뱀이고,

뱀처럼 높이 들어 올려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고,

높이 들어 올려 져야 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먼저 뱀이 의미하는 바를 보겠습니다.

뱀은 대체로 우리 인간이 싫어하는 것, 증오하는 것인데

그 싫어하고 증오하는 이유가 우리를 죽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뱀은 우리 인간이 싫어하는 것을 넘어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뱀은 치명적인 독으로 육신을 죽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영혼도 죽게 하는데

인간의 영혼을 죽게 하는 뱀의 그 치명적인 독이 바로 교만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 중에 가장 간교한 것이 뱀인데

이 뱀이 인간에게 속삭인 것이 바로 하느님처럼 되라는 거였고,

하느님처럼 되는 것은 선과 악을 하느님처럼 아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선과 악을 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알기만 하고 맛보려 하지 않고

알기만 하고 소유하지 않는 걸까요?

 

아니지요.

새로운 전자제품이 나오면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 알려고 하고,

알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쓰기 위해서고 소유하기 위해서이듯

우리가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려고 하는 것은

하느님처럼 모든 선을 소유하고 누리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문제는 뱀 딸기가 있는 곳에 뱀이 있는 것처럼

선을 소유하려는 거기에 반드시 악이 있다는 것이고,

악 중에서도 최악이 바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딸기가 있는 곳엔 반드시 뱀이 있듯

선이 있는 곳에는 악이 있고 죽음이 있는 것인데

우리는 선, 좋은 것만 있기를 바라고 바라보며

악은 보려 하지 않고 최악인 죽음은 아예 외면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뱀을 높이 매단다는 것은 안 보려 하고 외면하려고 하는

그 뱀을 우리가 올려다보고 심지어 우러러볼 정도로 직면하겠다는 겁니다.

 

뱀은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것,

뱀은 우리를 죽게 하는 것,

그래서 우리가 증오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이고,

또 그래서 우리가 안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것인데

뱀 때문에 죽은 아담과 달리 주님께서는 이제 당신이 뱀이 되어

십자가 위에 높이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우러러보게 하시는 겁니다.

 

하느님처럼 모든 선을 소유하려는 교만 때문에 죽게 된 아담과 달리

신성도 포기하고 죽음마저 껴안는 사랑 때문에 우리를 살게 한 주님,

그 주님을 우리는 십자가에서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십자가에서 주님은 교만을 죽이셨고,

십자가에서 주님은 죽음을 죽이셨고,

그래서 우리를 살게 하셨음을 높이 기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타시 2016.09.14 08:38:03
    좋은 말씀 나눠주시느라 노고 많이하신 김 신부님, 이번 추석에 주님의 은총으로 복 듬뿍 넘치도록 받으시기 바람니다. ofs 한 아타시 드림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9.14 06:34:02
    오늘은 묵상을 아무리 해도 생각이 막혀 몇 시간을 끙끙대기만 하다 간신히 몇 줄 올렸습니다. 그래서 강론이 난삽하기만 합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Next ›
/ 7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