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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6주간 화요일(마르 8,14-21)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 아니, 빅또르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화제다. 그런데 그가 왜 러시아로 귀화했는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태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또 복합적이다. 체육계의 폭력, 비리, 줄세우기 등의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개혁의 의지가 없었기에 귀화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여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게 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 이렇게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키워가는 예는 오히려 넘쳐 난다. 대통령부터가 불통의 여왕이라고 하지 않는가! 요즈음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이민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오직 한 둘이겠는가... 그러나 차마 떠나지 못하고 차마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진정 오늘날 이 나라의 화두는 소통과 불통이라고 하겠다.  사람들 사이에서 의사가 "소통"되지 않으면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관계망이 형성되지 않는 사회는 공동체가 될 수가 없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과 주님과의 대화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드러난다.
주님께서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위선과 사악함이 깃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이르시는데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서로 수군거렸다"고 한다.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다. 사 람들 사이에 소통이 되지 않는 원인은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원인은 관심사가 다르다는 데에 있다. 주님께서는 "인생"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끼니 때우기 - 생존"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게 소통이 되지 않았기에 결국 제자들은 수난의 현장에서 모두 도망갔다!

오늘날에도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은 그분의 뜻, 그분의 가르침대로 우리의 삶을 바꿔가면서 참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함인데, 우리는 미사 참례하고, 기도하면서 돈 잘 벌게 되기를, 건강하게 되기를, 명예얻게 되기를, 승진하게 되기를 구하면서 인생의 지엽적인 문제에만 집착함으로써 참된 행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서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주님이시요, 스승이신 그분을 내 뜻대로 변화시키려 하는데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결국 주님을 떠나가고 교회를 떠나 냉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마지 못해 떠나지 못하는 신자들 중에도, 주님과 소통하며, 즉 기도하며, 살기보다는 제자인 자기 뜻만을 내심으로 고집하며 마지 못해 성당에 왔소갔소 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니 신앙 생활이 맛이 날 수가 없다.

우 리가 끊임없이 그분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들으려고 노력하고, 또 그것을 실천할 때 즉 그분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맞게 안배해주시는 분임을 생각하며(그분은 필요할 때 우리에게 빵을 많게 하는 기적을 일으켜 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우리의 것을 내려놓고 십자가를 지려고 하는 자세가 있을 때, 우리는 그분과 소통이 될 것이고, 그분과 올바른 관계 안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가지나 사오정 신앙인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제 자들도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체험하고 나서야 그분과 진정한 소통을 하고 진정한 제자 노릇을 할 수 있었음을 상기하며, 우리도 그분닮은 모습으로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 신앙인, 내 뜻이 아닌 그분의 뜻을 구하는 신앙인으로 스스로를 바꿔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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