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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일들,

곧 해, 달, 별이 흔들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은 제가 이렇게 풀이하고 싶습니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때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시작되고,

인간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때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 시작되며,

인간이 구축한 성이 무너질 때 하느님 나라의 통치가 시작된다.

 

왜냐하면 당신의 오심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과 그 나라가 오실 것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그저 맞이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을 하느님보다 더 믿고

이 세상에 풍덩 빠져 살고 있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르고,

하느님 나라가 와 있다는 것을 알아도 반기지 않겠지요.

 

그러니 이런 사람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져야 하느님을 찾고,

세상이 그에게 소태처럼 써야 하느님 나라를 찾기 시작할 것입니다.

 

얼마 전 한 수도자와 영적인 상담을 하였는데,

성소의 위기를 겪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자기는 하느님을 믿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장상에게의 순종이 하느님 공동체를 이루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자기는 장상의 눈치를 보며 산 것일 뿐

하느님을 믿은 것도 아니고

하느님의 공동체를 이룬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겁니다.

 

장상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수도생활에 대한 회의가 들자

자기가 이 생활을 하게 된 것이 하느님의 부르심 때문인지,

이 생활을 하는 것이 하느님 때문인지 장상 때문인지 의문이 든 것이었고,

그렇게 오랫동안 수도생활을 헛살았고 잘못 살았다는 회한도 너무도 컸고,

이제 신뢰가 깨진 장상과 형제들과 같이 계속 살 자신도 없어진 것입니다.

 

그 분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한 가지였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다시 시작하라는 거였습니다.

 

노아의 홍수가 의미하듯 파국은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지요.

그러니 그분의 인생도 파국을 맞은 지금이 새로운 시작의 때입니다.

문제는 수도원 밖에로 나가 전혀 새로운 다른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수도생활을 살 것인가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합니다.

인간에게 믿음과 희망을 두고 살아 수도생활에 실패했는데

밖으로 나가는 것은 이 사람에게 두었던 믿음과 희망을

저 사람에게 두는 것일 뿐이고,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실패의 반복이 될 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파국이 진정 새로운 시작이 되려면

이제 사람에게 향하던 눈을 돌려 하느님을 바라보고,

인간에게서 찾던 삶의 의미를 하느님에게서 다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삶이란 다른 삶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삶이라는 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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