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43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적인 기적을 두 가지 행하십니다. 하나는 당신께 모여든 병자들이 온전해 지고 낳게 되는 치유의 기적이고, 다른 한 가지는 빵 일곱 개와 물고기 조금으로 많은 사람을 먹이고도 남은 게 일곱 바구니를 가득 찰 정도로 많게 하시는 기적입니다. 인간의 시각으로 본다면 불가능한 일이고, 하느님(신)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산에 오르시는데 이 “산”이 가지는 상징성의 의미가 있습니다. “산”은 하느님이 있는 장소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장소이자, 밤새 하느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시고, 기도하셨던 곳, 번민에 가득 차 있을 때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오르신 장소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셨을 때에는 아버지이신 성부 하느님과 일치하여 있고, 하느님과 함께 하시고, 하느님의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이자 인간 예수님이 신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저는 이 산에 오른 예수님의 모습, 즉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 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고 신성을 형제들마다 각각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신성이란 하느님의 사랑이고, 신성을 지니신 예수님은 하느님이 지닌 사랑과 일치한 예수님이라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겸손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저의 완고한 마음을 활짝 열린 마음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제 표현으로 하자면 하느님의 사랑은 제가 바라보는 모든 것을 “싫다!”에서 “좋다!”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러한 완전한 사랑이신 주님께서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연민의 마음에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그들이 “ 이 광야에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빵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들로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기적을 일으켜 일곱 개의 빵을 모두를 먹이고도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찰 정도로 풍요롭게 만드셨습니다.

 

주님은 오늘 이 복음말씀에서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 질문을 던지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신 주님 앞에 저는 오늘 이 제자처럼 “주님 제 마음 안에는 제 주변의 형제들과 많은 사람들을 사랑할만한 사랑이 있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사랑이 조금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일곱 개의 조그만 빵도 예수님의 사랑 앞에는 수많은 사람을 먹이고도 일곱 바구니로 가득 찰 정도의 많은 양으로 불어납니다. 그리고 제 사랑도 주님 앞에서 그리고 주님께 내어드리면 주님의 사랑으로 제 사랑이 더욱 크게 불어날 것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사랑은 무척이나 미약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사랑은 작고, 제가 의지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랑은 유한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저의 의지적 사랑을 하느님께 드린다면 하느님께서는 제 작은 사랑으로도 풍성하고 무한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시고 넘치도록 채워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때로 종종 저는 저의 삶을 하느님의 사랑 없이 제 자신의 의지만으로, 자신의 힘만으로 사랑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처럼 주님을 믿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주님께 드렸던 제자처럼 저 또한 제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고 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2.06 00:16:46
    God is Love.
    Love is Almighty.

    Thanks be to God !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2.12.05 21:45:48
    이 강론은 제 강론이 아니고, 저의 수련자 중의 하나의 강론입니다. 저희 수련소에서는 매일 수련자들이 돌아가며 강론을 하는데, 저는 저의 때 묻은 강론에 비해 아주 신선한 수련자들의 강론에 매일 감탄을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나이 어린 형제가 강론을 했는데, 그 내용이 좋아서 오늘 이렇게 올립니다. 제가 수련자 때 이런 강론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너무 기특하고, 제가 처음 왔을 때하고 비교하면 이렇게 강론할 수 있을 정도 부쩍 성장한 형제가 자랑스럽고 가르친 보람이 있습니다. 청출어람이라고 할까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Next ›
/ 7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