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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는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실 때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는데 이런 반응을 보며

저는 율법 학자와 다른 주님의 권위가 무얼까 자연적으로 생각게 됩니다.

 

저도 그런 권위를 가지고 싶기 때문인데

그것은 권위주의 때문이 아니라 저도 본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제가 억울할 때가 있는데 교황님의 말은 모두 경청을 하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제가 똑같은 말을 했을 때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습니다.

가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가 명사들의 말이라고 걸려있는 것을 보게

되면 더 그러한데 별 의미도 없는 말을 명언이라고 걸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명언이나 말의 권위란 것이 본래 말 자체보다는

그 말을 한 사람의 존재와 삶에 딸려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말이란 그 말을 듣고 따르고 싶고 따르게 할 때 권위가 있는 것인데

어떤 사람의 말은 듣고 말만 번지르르하다며 금세 내팽겨쳐지잖아요?

 

그렇습니다. 권위란 순종 또는 복종하게 하는 힘입니다.

그렇기에 깡패 두목일지라도 똘마니들을 복종케 하니

그들 세계에서는 그의 말이 권위가 있다고 할 수 있고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도 말의 권위가 있을 수 있지요.

 

그러나 힘에는 폭력적인 힘이나 직위적인 힘만 있지 않습니다.

그런 힘보다 훨씬 센 힘 그래서 복종이 아니라 순종케 하는 힘들이 있지요.

 

진리와 정의의 힘, 겸손과 사랑의 힘이 있고,

이런 힘에서 나오는 권위가 진정한 권위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율법 학자들과 다른 주님의 권위가 이런 것일 뿐일까요?

 

오늘 독서와 복음이 얘기하는 것은 고작 이런 권위가 아닙니다.

이런 권위도 대단하긴 하여도 인류의 성현들도 가질 수 있는

인격적인 권위일 뿐이고, 오늘 신명기가 얘기하는

예언자의 권위나 오늘 복음이 얘기하는 영적인 권위는 아니지요.

 

예언자란 당신 말씀을 전하라고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예언자의 권위는 자신의 권위가 아니라

하느님의 권위이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그들의 동족 가운데에서 너와 같은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줄 것이다. 그가 내 이름으로

이르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내가 직접 추궁할 것이다."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하느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기에

하느님께서 친히 추궁하시겠다는 말씀이고, 반면에 예언자도 하느님

말씀만 해야지 자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또한, 내가 말하라고 명령하지도 않은 것을 주제넘게 내 이름으로 말하거나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예언자가 있으면 그 예언자는 죽어야 한다."

 

그런데 예언자의 권위는 영적이긴 하지만 주님의 권위와 비할 바 아니지요.

예언자의 권위가 인간 그것도 신앙인에게 미치는 힘이라면 주님의 권위는

복음에서 볼 수 있듯 영적 존재에게까지 힘이 미치는 권위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긴 하지만 오늘 복음의 더러운 영은 주님과 자기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할 뿐 아니라 자기를 멸망케 하는 존재로 주님을 여깁니다.

 

그래서 주님 말씀의 힘에 억지로 쫓겨나기는 하지만 끝내 구원을 거부하고,

자기 말대로 멸망의 길을 선택하고 맙니다.

그러니까 힘에 어쩔 수 없이 복종하지만, 말씀에 순종은 하지 않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 성찰해야 하고,

복종할 것인지 순종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내게 얼마나 권위가 있습니까?

복종이나 하지 순종은 할 줄 모르는 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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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31 06:43: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31 06:42:36
    19년 연중 제4주일
    (은사의 도둑놈들)
    http://www.ofmkorea.org/192914

    18년 연중 제4주일
    (자기 말이 하나도 없어야)
    http://www.ofmkorea.org/117039

    17년 연중 제4주일
    (고통은 있지만 행복한)
    http://www.ofmkorea.org/98542

    16년 연중 제4주일
    (덮어줄까, 까발릴까?)
    http://www.ofmkorea.org/86559

    15년 연중 제4주일
    (우리는 모두 작은 예언자들)
    http://www.ofmkorea.org/74484

    13년 연중 제4주일
    (사랑 성찰)
    http://www.ofmkorea.org/50615

    12년 연중 제4주일
    (나도 혹시 더러운 영이 아닐까?)
    http://www.ofmkorea.org/5533

    11년 연중 제4주일
    (지금 가난하고 지금 사랑하는 행복)
    http://www.ofmkorea.org/4805

    10년 연중 제4주일
    (내가 너를 세웠다)
    http://www.ofmkorea.org/3590

    09년 연중 제4주일
    (쿨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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