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9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본기도와 감사송은 요한을 그리스도의 선구자이라고 합니다.

선구자先驅者란 어떤 존재입니까?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가는 존재라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선구자란 그리스도보다 앞서 가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보다 앞서는, 우월하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그런 뜻도 있지만

선구자에는 그런 뜻만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그리스도의 선구자란 말 안에는 다른 뜻이 더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겪는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겪음으로써 길을 닦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선구자란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 그러나 가야할 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각오하고 감수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등산을 할 때 앞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걸음이 빨라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길을 모르는 사람을 데리고 가기 때문에 앞서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가는 사람에게 괴로운 것이 있습니다.

거미줄과 날 파리는 제일 앞서 가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구자의 진짜 어려움과 괴로움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이미 나 있는 길을 앞서 가는 어려움 정도가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어려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홀로 길을 개척할 때 길을 잘못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길을 가는 어려움과 괴로움 정도를 넘어서

실패의 두려움이 늘 있습니다.

나만의 실패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잘못 인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입니다.

 

그러므로 선구자는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이런 두려움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될 수 있고,

두려움을 각오하고 감수하는 사람이라야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려움을 각오하고 감수하는 것보다

선구자에게 더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확신과 열정입니다.

가지 않은 그 길이 가야 할 길이라는 확신이고,

가지 않는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열정입니다.

 

두려움에 대한 각오만으로는 새로운 길의 어려움을

감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신과 남에게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비록 험하고 힘들더라도

이 길이 옳고 바른 길이요 행복의 길이며,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행복에로 인도하리라는 확신에 찬 열정과 사랑이 있어야지만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요한에게는 늘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과연 그리스도의 길일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부담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늘 그리스도를 뒤통수에 달고 사는 사람의 부담감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더 큰 확신과 열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확신과 열정,

주님 사랑 때문에 타오르는 열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김홍선김홍선 2012.08.29 15:51:21
    선구자,확신과열정, 남들이 미쳤다고 말해도 가야할 길
    두려워하는 미지근함 ,차가워지고 냉정함
    주님사랑 하는 열정만 남겨 지기를 간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Next ›
/ 7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