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20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들을 오늘은 쪼개어 묵상하려고 합니다.

전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쪼개서도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이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요즘 엄마들의 주장과 같습니까?

요즘 엄마들은 애들 기죽이지 않으려 내버려두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물론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겠지요.

아이를 부모나 어른들이 자기 소유로 묶어두려는 것에서,

또는 자기 마음대로 하려하는 것에서 해방시키고자 하심이지요.

 

힘이 없는 아이들은 종종 어른들의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사랑의 이유로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수도원 안에서 양성을 담당하며 이런 폭력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제가 형제들을 사랑한 것은 분명했고,

저는 제 사랑에 너무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형제들에게 폭력을 저지르면서도 그것이

폭력이 아니라 다 형제들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기에 자신만만했는데

제 사랑에 욕심이라는 불순물이 또한 섞여있음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이 욕심이라는 불순물 때문에 저는 기껏 사랑을 하고는

형제를 저에게 묶어두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형제들이 하느님께로 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형제를 사랑한다면 저를 떠나 자유롭게 가도록 놔줘야 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자유로이 가도록 놓아줘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나를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이고

큰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 성공을 거두게 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지요.

 

전에 고등학생인 자녀가 공부만 하게 하기 위해 성당에 못 가게하고,

그래서 성당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입시 때 수험생 축복미사나 해주고,

시험 끝나고 나서 이제 다시 성당에 나오는 것을 환영하는 환영식을

해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바로 그런 식이지요.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여기서 어린이와 같은 것은 무엇입니까?

반대로 어린이와 같지 않은 것은 또 무엇입니까?

 

고분고분하지 않은 것,

무엇을 자기 뜻대로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지요.

 

반면 어린이는 힘이 없습니다.

힘이 없기에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힘이 없기에 하느님께 의지합니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없기에 이웃에게 폭력적이지 않고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없기에 하느님께 의지하는 겁니다.

 

이렇게 어린이처럼 힘이 없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당신 나라를 주시고,

어린이 같은 사람은 그래서 하느님 나라를 소유합니다.

 

나이 먹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나쁜 뜻이 아니라 바로 이런 좋은 뜻에서

제가 나이 먹고 애가 되기로 마음먹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꽃향기 2019.08.17 09:16:06
    아멘!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7 06:52: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7 06:51:23
    1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
    http://www.ofmkorea.org/138039

    17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
    http://www.ofmkorea.org/109927

    16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힘업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
    http://www.ofmkorea.org/92541

    1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내버려 두기)
    http://www..ofmkorea.org/33699

    1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
    http://www.ofmkorea.org/5253

    10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그대로 놓아 두어라!)
    http://www.ofmkorea.org/4303

    0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어린이는)
    http://www.ofmkorea.org/160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Apr

    부활 8부 토요일-겸손함과 담대함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제자들이 독서의 유대 지도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유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부활을 믿지 못하였고, 그래서 예수께서 그리스...
    Date2016.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2
    Read More
  2. No Image 01Apr

    부활 8부 금요일-나는 집짓는 사람인가. 버리는 사람인가?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중국은 아직도 겨울이어서 아무런 꽃이 피지 않았지만 지금 저희 수도원의 산수유, 목련, 진달래는 이미 꽃을 피었고, 다른 나무들도 뒤지지 않으려는 ...
    Date2016.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3
    Read More
  3. No Image 31Mar

    부활 8부 목요일-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봅니까?”   오늘 베드로 사도는 불구자를 고쳐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건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에 대해 왜 유심히 보냐고, 어떻게 보면 그러지 말라는 ...
    Date2016.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8
    Read More
  4. No Image 30Mar

    부활 8부 수요일-내가 가진 것은?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의 이 말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것은 그러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
    Date2016.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11
    Read More
  5. No Image 28Mar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복음나눔 -갈릴래아에서 만난 예수님-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유기서원기때 제과점에 한두달정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제과점에 서 일을 했던 저는 제과 기술을 더 배우고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다녔었습니다. 당...
    Date2016.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619
    Read More
  6. No Image 22Mar

    성주간 화요일-열매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하느님께서 당신 종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에 대해 야훼의 종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
    Date2016.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407
    Read More
  7. No Image 21Mar

    성주간 월요일-아직 한참 멀은 나

    오늘 우리가 들은 야훼의 종을 생각하면 노자 도덕경에서 도에 도달한 도사道士같습니다.   우선 외치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불을 끄지 않음이 그렇습니다.   자기의지를 관철하려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Date2016.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5
    Read More
  8.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데 사람들이 외칩니다.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루카 복음은 시작 부분에서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것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천사들...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86
    Read More
  9. No Image 20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내가 뽑힌 이유

    “맞은쪽 동네로 가거라. 그곳에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풀어 끌고 오너라.”   저는 어린 나귀여서 몰랐습니다. 나귀란 등에 뭔가를 태워야 할 존재라는 것을 진정 몰랐습니다. ...
    Date2016.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7
    Read More
  10.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그가 지금껏 배워 온 율법을 따르고 싶었을 것이며,  그래서 꿈에서 율법과 반대되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할지 매우 곤혹스러웠을 ...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578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