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8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을 들으면서 두 표현,

<네 형제가>, <단둘이 만나>라는 표현에 마음이 찔렸습니다.

 

먼저 <네 형제가>를 보겠습니다.

오늘 주님 말씀에 의하면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그래서 내 형제가 아닌 사람이 내 형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 제가 찔린 것은 형제가 내게 잘못한 것 때문에

저는 형제를 제 형제에서 밀어내고 남이거나 원수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잘못 했어도 형제인데 잘못 때문에 형제관계를 깨버리는 것은

돈 백 만원 때문에 부모를 죽이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다음으로 <단둘이 만나>를 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말씀에 제가 찔린 것은

이 면에서 제가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형제가 내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잘못을 하면

단둘이 만나 그러니까 직접 형제에게 잘못을 얘기해줘야 하는데

뒷얘기까지는 하지 않지만 단둘이 만나 그것을 얘기해주기를 꺼립니다.

 

왜 꺼릴까요?

 

첫째는 비겁함 때문입니다.

둘째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사랑 없기 때문이고 사랑의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겁함 때문이란 나도 잘못하는데 남 잘못 얘기할 처지 못된다는

그럴 듯한 핑계 때문에 용기 있게 얘기를 하지 않거나 못하는 것인데

이것은 너의 잘못이든 나의 잘못이든 잘못은 고쳐야 한다는

마음자세가 없기 때문에 너의 잘못이든 나의 잘못에 눈감는 것입니다.

 

두려움 때문이란 잘못을 얘기해줬을 때 그와 관계가 깨지는 두려움과

그로부터 받게 될 미움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사실 겸손치 못하고 그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 자신감이 없으면

괜히 별것 아닌 것 때문에 더 중요한 관계가 깨지는 것이 두렵고,

무엇보다도 미움 받는 것이 두렵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참으로 겸손해야만 잘못을 얘기해줄 수 있고

사랑이 두려움보다 커야만 용기 있게 얘기해 줄 수 있습니다.

 

겸손하면 너만 잘못이 아니라 나도 잘못이 많으니 같이 고치자는 태도로

얘기할 것이기에 얘기할 수 있고 또 그렇게 얘기하면 통합니다.

 

또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고 그래서 사랑의 자신감이 있으면

미움이 없기 때문에 얘기해줄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랑이 없어서 얘기를 못하는 것은 미움이 얼마간 있기에

그 미움 때문에 얘기해주지 못하는 겁니다.

어쩌면 미움보다 사랑이 더 크고 많은데도 그 작은 미움 때문에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너의 잘못 때문에 미워하지 않고

잘못에도 참으로 사랑해라는 자신감이 있어야 얘기해줄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4 05:52:5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4 05:50:42
    17년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영원한 나그네)
    http://www.ofmkorea.org/109669

    15년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겸손치 못할 바에야 숫제 아무 것도 말아야)
    http://www.ofmkorea.org/81173

    08년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교정의 단계들)
    http://www.ofmkorea.org/1598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8.14 05:47:36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부랴부랴 묵상한 것을 올렸습니다. 요즘 저는 낮과 주중에는 일하고, 밤과 주말에 사목하며, 새벽시간에 강론을 쓰거나 강의를 준비하거나 다른 원고를 쓰는데 오늘은 신문사 원고 마감일이어서 그것 때문에 시간이 없었고 그래서 깊이 묵상하지도 다듬지도 못하고 올렸습니다. 이해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하느님의 뜻으로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기에  그가 지금껏 배워 온 율법을 따르고 싶었을 것이며,  그래서 꿈에서 율법과 반대되는 것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할지 매우 곤혹스러웠을 ...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1
    Read More
  2. No Image 19Mar

    성요셉 대축일-가난하고 의로운 요셉

    성 요셉 대축일이지만 어제에 이어 정체성 얘기를 하겠습니다. 복음은 요셉을 어떤 분으로 얘기하는지, 그런 얘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마디로 요셉의 정체성을 압축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는 관계적 정체...
    Date2016.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6
    Read More
  3. No Image 18Mar

    사순 5주 금요일-나는 나를 누구라고 자처하는가?

    어제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라고 질문한 사람들이 오늘은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라고 아주 나쁜 사람, 신성모독자로 주님을 몰아세웁니다.   자처란 무엇입니까?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기를 어떤 사람...
    Date2016.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1
    Read More
  4. No Image 17Mar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우리가 아는 논리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결국 죽게 됩니다.  그 논리는 어제 오늘의 논리가 아니기에  유다인들 역시 그 논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
    Date2016.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0
    Read More
  5. No Image 17Mar

    사순 5주 목요일-신비적으로도 알고, 경험적으로도 안다.

    “당신은 누구라고 자처하는 것이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신지 밝히라고 이렇게 요구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한 다음, 그러니까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한 다음, 하느님을 아는 분이라고도 하십니다. “너희는 그분을 ...
    Date2016.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6
    Read More
  6. No Image 16Mar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세상은 점점 거짓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거짓된 것을 아무 의식 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거짓인지도 모르고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처...
    Date2016.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6
    Read More
  7. No Image 16Mar

    사순 5주 수요일-나의 자유는?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자유입니다. 하느님 안에서의 자유, 하느님 말씀, 하느님 진리 안에서의 자...
    Date2016.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3
    Read More
  8. No Image 15Mar

    사순 5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작년에 학교에서 구약입문을 배우며 앤더슨의 구약성서의 이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세 권으로 이루어진 내용 가운데 한권을 탈출기에 할애하고 있을 만큼 모세와 히브리인들의의 탈출사건은 구약 전체를 꿰뚫고 있으며 이스라...
    Date2016.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06
    Read More
  9. No Image 15Mar

    사순 5주 화요일-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민수기는 조급함에 대해서 성찰케 합니다. 조급함은 죄일까? 아니면 그저 성격일 뿐일까? 조급한 성격이라고 얘기하곤 하는데 그저 ...
    Date2016.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2
    Read More
  10. No Image 14Mar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빛이 있어야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생각을 반영하듯 항세기의 창조 이야기에서  다른 모든 생명체의 창조에 아서 빛의 창조가 먼저 이루어집니다.  즉 생명을 위해서는 빛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빛은 그저 마냥 ...
    Date2016.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1 572 573 574 575 576 577 578 579 580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