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78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목숨><목숨>의 관계를 말씀하시는데

도대체 <자기 목숨>은 무엇이고 <목숨>은 무엇인지 아리아리합니다.

둘 다 내 목숨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둘 다 내 목숨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내 안에 두 목숨의 내가 있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종종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다는 말을 합니다.

이런 내가 있고 저런 내가 있다는 말인데

오늘 여기서는 주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버려야 한다고 하시니

주님을 따르려는 자기와 따르는 것을 거부하는 자기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자기를 버린다는 것도 당연히

주님 따르기를 거부하는 자기를 버리는 거지요

 

자기를 버리는 것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자기를 너무도 사랑하여 버리는 것과 미워하여 버리는 겁니다.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육적인 자기를 버리는데 이것이 회개입니다.

 

반면에 자기를 미워하여 자기를 버릴 수도 있습니다.

도공이 도기를 애써 만들고서는 자기 맘에 들지 않자 깨버리는 것과 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자기를 자해하거나 자살하는 경우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의 자기 버림은 당연히 사랑의 버림이지요.

주님을 사랑하여 자기를 버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를 사랑하여 자기를 버리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제 십자가를 집니다.

이 말은 제 십자가를 제 것이 아니라고 거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랑으로 제 십자가를 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포르치웉쿨라 청년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을 아시지요?

오늘로 이 행진을 마치는데 저희는 매일 주제를 갖고 걸었고

어제는 <성숙한 십자가 짐>을 주제로 걷고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매일의 나눔이 뜨거웠지만 어제의 나눔은 더욱 뜨거웠고

십자가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성숙함에 놀랍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하느님을 알고 믿기 전에는 십자가가 고통일 뿐이었고

그래서 지기 힘들었는데 하느님을 알고 난 뒤에는

자기의 고통과 십자가가 하느님의 사랑이고, 그 십자가 길에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기에 기꺼이 질 수 있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가 하느님을 알기 전에 우울증과 강박증 환자였다는 것을 알기에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너무도 놀라운 거였지요.

우울증으로 자살할 수도 있었는데 하느님 사랑을 알고 난 이제는

하느님 사랑 때문에 자신의 십자가도 사랑하고

주님께 자신을 봉헌할 원의도 갖게 되었습니다.

 

미움 때문에 자기를 버리지 않고 사랑 때문에 자기를 버리며,

어쩔 수 없어 억지로 제 십자가를 지지 않고 사랑으로 제 십자가를 지는

주님의 참 추종자가 되기로 다짐하며 그 은총 주시기를 청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8.09 04:57:28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9 04:03: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09 04:02:14
    16년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길을 따라나설 것인가, 말 것인가?)
    http://www.ofmkorea.org/92289

    15년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내 십자가는 내가 져야!)
    http://www.ofmkorea.org/80999

    11년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살기 위해 죽는다.)
    http://www.ofmkorea.org/5238

    09년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누구 아닌 내가 져야 할 십자가)
    http://www.ofmkorea.org/296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r

    사순 제 4 주일-화해의 주도권

    오늘 바오로 사도의 제 2 독서의 말씀들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고, 그래서 저를 무척 당황케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는 말씀이...
    Date2016.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0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자비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지만,  누구는 그 자비가 필요없는 ...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0
    Read More
  3. No Image 05Mar

    사순 3주 토요일-자처하는 의로움과 신의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큰 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안의 장남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자식은 초등...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4
    Read More
  4. No Image 04Mar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지만,  더 어렵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드리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 표현으로 바꾸자면  무슨 기도를 얼마나 하고, 얼마의 금액을 봉헌하는가 하는 것...
    Date2016.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6
    Read More
  5. No Image 04Mar

    사순 3주 금요일-주님, 사랑 불감증을 치유해주소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매일 같이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로서, 매일 같이 바치는 감사송 때문에 저는 매일 같이 도전과 자극을...
    Date2016.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3
    Read More
  6. No Image 03Mar

    사순 3주 목요일-비신앙적이고 못된 양비론을 비판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양비론兩非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쪽 다 문제가 있거나 잘못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있다면 여당도 잘못이 있고, 야당도 잘못이 있...
    Date2016.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7. No Image 02Mar

    사순 3주 수요일-법 없어도 되는 사람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오늘 1 독서를 보면 ...
    Date2016.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1
    Read More
  8. No Image 01Mar

    사순 3주 화요일-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부수실 때

    오늘 다니엘서의 아자르는 이스라엘의 딱한 처지를 주님께 아뢰는데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비유로 든 야비한 종과 비교가 되면서 참으로 아름답다는 감동과 더불어 닮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아자르는 그저 값싼 동정심이나 얻으려고 죽는 소리...
    Date2016.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9. No Image 29Feb

    사순 3주 월요일-진정 내 안에 충만한가 하느님의 사랑이?

    “이제야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말 그대로라면 말이 되지 않는 말이지요. 어찌 하느님이 이스라엘에만 계시고 이스라엘 밖에는...
    Date2016.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5
    Read More
  10. No Image 28Feb

    사순 제 3 주일-자비롭지만 늘 너그럽지 않으시는 하느님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화답송은 모두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순 제 3 주일의 주제는 <주님은 자비로우시지만 늘 너그러우시지만은 않으시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Date2016.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3 574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