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3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믿음은 어느 정도인가?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 것은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 같은데

그 하느님이 정말 내 생명을 쥐고 계시분이라고 확고히 믿는가?

이 하느님이 나의 생사뿐 아니라 화와 복까지 그러니까

나의 생사화복生死禍福 모두를 쥐고 계시는 분으로 믿는가?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치 않고 믿는다면 생사화복까지 쥐고 계시다고

당연히 확고히 믿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의 생사화복과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하느님은

믿어도 손해 볼 것 없고 믿지 않아도 손해 볼 것 없으니 크게 의심하지

않아도 되고, 크게 의심을 하지 않기에 믿음이 확고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나의 생사화복을 쥐고 있는 분이라면

하느님이 그런 분인지 그리고 그런 분이 정말로 계시는지

크게 의심을 하고 의심을 통해서 확고하게 믿어야 합니다.

 

내가 지금 불치병이나 암을 가지고 있어서 생사의 경계에 있고,

내 앞에 그것을 고칠 수 있다고 하는 의사가 있는데 그의 말을

내가 만일 믿는다면 나의 생사를 그에게 맡길 터이지만

믿지 않는다면 맡기지 않을 거기에 확고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우리는 무척 의심하고 고민하며 신중하겠지요.

 

오늘 이런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이런 얘기를 왜 오래 했느냐 하면

오늘 복음 말씀이 저에게 이런 고민을 던져줬기 때문이지요.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주님께 내 생사화복이 달렸다고 믿는다면,

나뿐 아니라 나의 가족의 생사화복도 주님께 달렸다고 믿는다면

가족이나 토지를 버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나를 버리는 것도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내게 생명을 주시고 나와 가족의 생사화복까지 쥐고 계시는 분을 위해

내 생명과 가족을 내가 버린다 해도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 말씀대로

백배로 또 주시고 오늘 집회서 말씀대로 일곱 배로 갚아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집회서는 빈손으로 주님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

기꺼운 마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네 손의 첫 열매를 바치는 데에 인색하지 마라.”

 

그렇다고 돈 몇 푼이나 제물을 뇌물로 바치지도 말라 하십니다.

그분에게 뇌물을 바치지 마라. 받아 주지 않으신다.

불의한 제사에 기대를 갖지 마라.”

 

여기서 또 생각게 됩니다.

제물과 뇌물의 차이가 뭣인지.

 

땀의 정당한 결실을 바치면 제물이고 착취한 것을 바치면 뇌물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치면 제물이고 이익을 얻기 위해 바치면 뇌물이며,

사랑으로 바치면 제물이고 욕심을 채우기 위해 바치면 뇌물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많은 미사예물은 제물입니까, 뇌물입니까?

오늘 주님 말씀처럼 주님을 위해 나를 바치려는 마음은 없이

그저 돈 몇 푼 바치며 백배로 달라고 하니 뇌물입니까?

연미사든 생미사든 나를 위해 바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사랑 때문에 바치는 것이니 제물입니까?

 

사랑 없이 욕심으로 바치면 뇌물이요,

욕심 없이 사랑으로 바치면 제물임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3.05 08:06:31
    네, 하늘은 연일 두렵도록 먼지가 무겁지만 신부님의 맑은 영성에 힘을 얻게 되는복음 말씀에 감사드리며
    제물에 대한 순결함을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나는 누구인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였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당신이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두 번째 수...
    Date201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0
    Read More
  2.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들은 것 같이 파견된 제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6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호기심과 관심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호기심과 관심.   헤로데가 주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것은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주님께서 사형선고 받기 전 헤로데에게 보내졌다는 것도 루...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2
    Read More
  4.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수요일-퇴로 차단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오늘 복음을 읽다가 여러 장면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이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웅성웅성합니다. 왜 모이라고 ...
    Date2014.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7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는 주님의 영적 가족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잘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살아계실 때 저를 당신 아들로만 생...
    Date2014.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3
    Read More
  6. No Image 22Sep

    연중 25주 월요일-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으면서 그 전체 뜻이 무엇인지 잡힐 듯 말 듯하여 몇 시간을 이 말씀을 가지고 이리 둥글 저리 둥글하였습...
    Date2014.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02
    Read More
  7. No Image 21Sep

    연중 제 25 주일-우리의 생각과 너무 다른 하느님

    “내 것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오늘 주일의 주제는 오늘 미사 본기도가 잘 요약한 것 같습니다. 본기도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의로우신 아버지, 늦게 온 일꾼이나 일찍 온 ...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5
    Read More
  8. No Image 21Sep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비유는 정당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듯합니다. 품삯을 받는 것에 있어서, 한 시간 일 한 사람에게나 하루 종일 일 한 사람에게나 밭 임자는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일 한 사람들은 적어도 9시 이전에 왔을 것이고, 저녁 6시까지...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51
    Read More
  9. No Image 20Sep

    한국 순교자 대축일-기억에서 실천으로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월 기도를 바치고, 이번에 시복된 복자들의 생애를 매일 한 분씩 읽고 있습니다. 성월기도는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님과 동료 125위의 시복시성 기도인데 이번에 이 기도를 바치며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
    Date201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1
    Read More
  10.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들은 서로 싸우지도, 남의 험담을 하지 않습니다. 모함하지도 않고 공동체를 분열 시키지도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움직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기도 했겠지만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9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631 ... 710 Next ›
/ 7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