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7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전례력으로 마지막 달을 보내면서 교회는 위령성월을 지내지요.

그리고 어제 위령성월의 첫날을 모든 성인의 날로 지내고,

바로 다음 날인 오늘 위령의 날을 지냅니다.

 

죽은 사람들 중에 성인이 되신 분들은 칭송하며 축제를 지내고,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그 외의 분들은 그 영혼을 위로하자는 거지요.

 

그런데 올해 저는 위로만 하지 말고 격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죽은 영혼들을 위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욥처럼 힘을 내어

꼭 하느님을 뵙고자 하고 그 여정을 떠나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시험에 떨어진 친구가 있다면

우선은 시험에 떨어진 것에 대해 위로를 하지만 다음은

다시 기운을 내어 공부를 하도록 격려하는 것과 같지요.

 

거듭 얘기하지만 성인의 기준과 천당의 기준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이며

거기서의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그렇고 죽은 영혼이 왜 죽었는데도

하느님 나라의 하느님께 가지 못하는 겁니까?

 

우리의 전통적이랄까 흔한 설명은 보속을 해야 할 잠벌이 있고

그 잠벌을 다 받기까지 연옥에서 단련을 받아야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것은 죄와 벌의 기준에서 하는 얘기이고,

저는 사랑의 기준에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면 하느님과 함께 있을 것이고,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를 하느님은 과거의 죄 때문에

연옥에 붙잡아놓고 벌을 주실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의 벌은 과거의 죄에 대한 벌이지만

하느님의 벌은 사랑하지 않고 그래서 아직도

하느님과 있지 않음 그 자체가 벌입니다.

 

그것은 죽은 영혼뿐 아니라 살아있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에 실패한 것이 고통이요 불행이 아니고,

그리고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함이 고통이요 불행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래서 하느님께 함께 있지 않음이

고통이요 불행이어야지 우리가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니 우리의 기도와 제사는 우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조상들에게 제사상에 밥을 올려놓고 수저를 꽂아놓으며

영령을 위로하고 붙잡아놓는 그런 것이어서는 안 되고,

이 세상과 자식들에 대한 애착을 빨리 버리고

하느님께로 가고 하느님 사랑에 안기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제가 인간적으로 아주 모진 짓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정 떼기를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을 열심히 믿고 현명하신 저의 어머니도

힘이 약해지시고 마지막 때가 다가오니 자식에 대한 집착이 커지고,

특히 저에 대한 집착이 크셨습니다.

 

그러니까 육체적으로 힘이 있고 그래서 영적인 힘도 있으셨을 때는

수도자에게 부모나 집 신경 쓰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보고파도 참으셨는데 말년에는 매일 전화하실 정도로 저에게 집착하셨지요.

 

그래서 저는 정말 인간적으로는 할 수 없는 거지만 정 떼기를 하였고,

오로지 하느님께로 가는 것에만 매달리시라고 말씀 드렸지요.

이것이 지금도 너무 마음 아픈데, 그렇더라도 우리는 아무 걱정도 애착도

하지 마시고 하느님께 속히 가시라고 연령들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02 07:24:59
    " 하느님께 속히 가시라고.." 아멘.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02 05:34:37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8.11.02 04:34:04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찾는데 목표르 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화요일-허물어져야 한다.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어제는 멀리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
    Date2013.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22
    Read More
  2.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월요일-가난한 사람이 행복한 이유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셨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부자도 헌금을 하고 가난한 과부도 헌금을 합니다. 부자는 가지고 있는 것의 얼마를 헌금하고 ...
    Date2013.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9
    Read More
  3.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교회는 한 해의 마지막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섬긴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오늘 복음으로 선택한 구절은 왕이라는 이미지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루카 복음 9장의 영광스러운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13
    Read More
  4.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의 복음은 어찌 보면 왕이라는 그 축일의 성대함에 비해 예수님이 너무 초라합니다. 왕이라는 예수님께서 죄인이 되어 군사들의 조롱을 받으시니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06
    Read More
  5. No Image 23Nov

    연중 33주 토요일-하느님 안에서 행복했고, 이제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어제 제가 아는 가족과 함께 삼우제 미사를 드렸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머니를 떠...
    Date201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7
    Read More
  6. No Image 22Nov

    연중 33주 금요일-사랑할 때 정결하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단히 분노하시며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성전을 정화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성전정화를 하되 안팎의 성전을 다 정화해야겠지요,   ...
    Date201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0
    Read More
  7.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구원이 내린 집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자캐오의 구원 얘깁니다. 주님께서는 ...
    Date201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64
    Read More
  8.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한 맹인이 주님을 만나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얘기인데 늘 그렇지만 이 얘기에서도 우리는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맹인에게서...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8
    Read More
  9. No Image 18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시끄러운 골목길,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길가에 앉아 매일 구걸을 하던 눈먼 이는, 상황을 볼 수는 없지만, 오늘은 평소와 다름을 느끼고 그 이유를 묻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매일 길가에 앉아 있던 그였기에, 길...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44
    Read More
  10. No Image 17Nov

    연중 제33주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믿음 때문에,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고, 미움을 받고, 죽음까지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을 통해서 사업이 잘 되고, 재산이 늘어나고, 무엇이 더 잘 될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믿음 때문에 고통 받을 것이...
    Date201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