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오늘은 복음을 읽어 내려가다가 예수님께서 외치셨다는 부분이 눈에 띄었고,

위엄 있게 말씀하시면 되지 외치실 것까지 뭐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왜 외치셨고, 왜 비유로 말씀하셨을까?’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오늘 복음은 여러 고을에서 많은 군중이 몰려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오늘 주님은 비유를 말씀하시고,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까지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쉽게 납득이 안 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제자들에게는 허락되었으니

제자들에게는 풀이를 해주지만 일반 군중은 알지 못하게 하려는 거랍니다.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주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은

하느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하느님 나라라는 것이 신비이기에 이 세상의 말로 다 설명할 수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거로 우리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인간이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그래서 조금이라도 알게 하려고 어머니 사랑을 많이 비유로 들지요.

그러므로 이 말씀은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듯 주님의 말씀이 아니거나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말씀인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오늘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앞서 봤듯이 모든 사람이 대상입니다.

그러니까 이들 중에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 주님께서 설명하셔도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에서부터 관심이 많은 사람까지 다양합니다.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은 주님께서 비유로 말씀해주셔도 관심 밖이기에,

다시 말해서 밖에 버리기에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고 남 차지가 되게 합니다.

그래서 저 같으면 이런 사람에게는 비유건 뭐건 하느님 나라에 대한 말씀은

아예 입 밖에도 내지 않겠지만 주님은 그래도 비유를 말씀하신답니다.

 

쉽게 못 알아듣게 하여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인데

조금 아는 것 가지고 알아들었다고 생각하여

더 알기를 그만두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 거지요.

 

그럼에도 더 알려고 들지 않고 귀한 비유 말씀을 차버리는 사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의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지요.

 

아버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루카10,21-2)

 

그러나 알려는 사람, 배우려는 사람, 곧 제자들에게는 이 비유가

마치 불교의 화두와 같아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비유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 제자들에게는

스승으로서 친절하게 비유의 뜻을 하나하나 다 풀어주시는데

이는 다음의 주님 말씀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루카 10, 22)

 

하느님 신비에 대한 비유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스승이 필요하고,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제자의 자세, 곧 겸손과 열의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앞에서 우리의 비유는 불교의 화두와 같은 면이 있다고 하였는데

스승이 제자에게 화두를 던지면 깨달음에 도달하려는 열망과 끈기가 있는

제자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마침내 깨닫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제자는 어려움이 닥치면 깨닫기를 포기하고 땡중이 되지요.

 

우리가 주님의 제자라면 제자에게는 스승이 필요하고,

겸손과 열망과 끈기도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명심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잘 낚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돈을 잃는 것보다 사람을 잃는 것이 더 큰 손실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혹 있을지 모르지만 고기를 낚는 것보다 사람을 낚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결단코 ...
    Date2013.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3
    Read More
  2.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복음적인 불안정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예수님께서 하시는 복음 선포를 종합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 늘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
    Date2013.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0
    Read More
  3.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나의 힘은?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더러운 영 사이에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먼저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 선제공격을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과시...
    Date201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0
    Read More
  4.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기대만큼 분노가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오늘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참으로 많지만 주님의 고향사람들의 돌변을 묵상거리로 삼...
    Date201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7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누가 오르려 할까요? 자신이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이고 낮은 곳에 있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르려 하는 사람은 ...
    Date2013.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5
    Read More
  6. No Image 31Aug

    연중 21주 토요일-나의 신관은?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
    Date2013.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10
    Read More
  7. No Image 30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의 슬기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비유란 것이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고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이 묘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비유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으로 ...
    Date2013.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9
    Read More
  8. No Image 29Aug

    침묵하는 손님들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마르 6,17-29) 오늘 교회는 세례자 요한의 수난을 기념한다. 그는 헤로데라는 당시 유다 지방의 사악하고 비겁한 영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요 한이 정의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헤로데는 불의를 대변하는 자이며, 요한이 하...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16
    Read More
  9.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운명이란 있다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운명이란 있다? 조심스런 얘기지만 오늘은 운명이란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운명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아주 당차게 얘기하는 분도 있...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32
    Read More
  10. No Image 28Aug

    연중 21주 수요일-겉꾸밈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겉꾸밈>   겉꾸밈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외모를 꾸미는 것, 소위 화장이나 옷차림이 그 하나이고, 자기 됨됨이를 위장하는 것, 위선이라고 일컫는 ...
    Date2013.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