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0.04 10:20

T 평화와 선

조회 수 9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 그의 삶의 모토가 '평와와 선'이었다. 이를 지향하는 삶은 7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니, 시대는 변할지언정 진리는 항구하다는 증거. 


여기 '평화와 선'의 실천에 대한 성인의 짧막한 실재 예화를 올려본다. 

성인 시절, 어느 산골 마을에 사나운 늑대가 출몰해 가축이나 심지어는 사람들 까지 피해를 주어, 한낮에도 나다니기가 무서웠다. 마침 그 마을을 지나던 성인이 그 실제 상황을 듣고 늑대를 직접 만나보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늑대와 대면한 성인! 그러나 이게 웬일? 먼 발치까지 쫒아갔던 몇 주민들은 그 장면을 보고 아연실색! 과연 뭔 일이 일어난 걸까? 성인을 대하자 으르렁대던 늑대: 

"늑대 형제여, 사람이나 너나 똑같이 이 세상에 내어주신 하느님 뜻은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니, 그토록 피해를 주면 쓰겠는가? 서로가 평화롭게 지내도록, 앞으로는 주민들이 네게 먹을 걸 마련해 줄터이니, 어떤 피해도 끼치지 말렴." 성인의 말씀에 늑대는 앞다리를 굽히고는 순종의 태도로 머리를 조아렸다. 먼 발치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본 주민들은 놀램을 금치 못. 

그 후로 성인의 약조대로, 주민들은 늑대가 나타나면 길들여진 강아지에게처럼 먹을 걸 충분히 주었고, 늑대는 오랜 날들을 동네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주변에도 낱설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대처로 대부분, 사나운 늑대는 칼이나 총으로 쏘아 죽여야 할 대상이 아닌가? 그러나 성인의 언행은 남달랐다. 피해를 입히는 악한 상대에게도, 똑같은 하느님의 피조물이기에 그는 '평화와 선'으로 대하였던 것. 

여기에 필시 요구되는 건, '회개'가 아닌가? 죽이고 없애버려야 할 상대가 아니라, 사나운 늑대를 회개시킨 것처럼 말이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3 각자가 걸어가는 걸어가는 길.. 걸어가는 길이 모두가 한 방향이더라도, 우리는 걸음걸이도 다르고, 지나치며 보는 것도 다릅니다. 걸어가면서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가치관의 우선 순위도 다르... 1 honorio 2006.02.18 2289
502 아일랜드 아줌마 T 평화와 선. 답장도 잘 못해드리건만, 가끔 아일랜드에서 1년에 몇 번, 늘 기도를 잊지 않으신다는 고마움과 함께 어김없이 카드를 보내신다. 그것도 만나 뵌지 ... 2 2006.02.22 1905
501 피터에 관한 추억 오늘은 베드로 사도좌 축일이다. 베드로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필리핀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몇 년전 안식년 기간에 잠시 필리핀에 머물렀었다. 당시에 우리 ... 김요한 2006.02.22 1986
500 여행 웅석봉 산기슭을 등 뒤로 하고 한밭으로 둥지를 옮긴지도 벌써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짧은 한 순간 지나쳐온 그곳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 1 요십이 2006.02.26 1853
499 봄이 흐르는 소리 T 평화와 선. 3월에 들어섰는데도 춘설(春雪)이 난분분(亂紛紛)하니 고개를 갸우띵하며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 남녘엔 벌써 매화 만발이란 꽃 소식. 명자나무 꺽... 1 2006.03.02 2047
498 인도 체험기 인도로 가는 길.... 2005년 2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만 10개월을 인도에서 살았다. ‘해외 교환체험’이라는 정식 명칭 있지만, 이 말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지나... 이 프란치스코 2006.03.07 2291
497 간밤 꿈에 초롱초롱한 수많은 별을 보았더이다 T 평화와 선. 눈을 떠보니 꿈. 어쩜 그리도 맑고 초롱초롱한 별들이 끝없이 펼쳐졌을꼬...? 예사롭지 않은 꿈을 꾸는 날엔 절로 기분이 좋아 모든 것이 잘 될 것 ... 2006.03.08 2627
496 오늘 기일이신 주 콘스탄시오 형제님의 마지막 편지. 이 편지는 한국 관구의 이탈리아 선교사 형제님께서 임종 전에 남기신 마지막 편지입니다. 오늘 이 형제님의 기일을 맞아 연도를 하면서 낭독되었습니다.. 죽음을... 1 이대건안들 2006.03.13 2188
495 봄 여행에서의 만남들 T 평화와 선. 최근 두 차례나 남쪽 지방 장성 요양원엘 다녀왔다. 한번은, 봄이면 제일 먼저 꽃 소식을 알리는 산수유 꽃과 매화를 보기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 2006.03.28 1875
494 4월의 첫 순례 T 평화와 선. 아침 미사 끝나자 마자 성령의 바람이 불어- 전혀 계획없이 추진된 일이었으니까- 우선 새남터 성당으로 향했다. 거긴 내 학창 시절의 잊을 수 없는... 1 2006.04.01 225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