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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10:20

T 평화와 선

조회 수 96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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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선'에 관하여...」 


엄격한 규율에 맞추어 십자가를 따르는 기존의 오래 된 엄격한 수도회의 수도자들에 비해, 형제애를 바탕으로 십자가의 삶을 살았던 성 프란치스코! 그의 삶의 모토가 '평와와 선'이었다. 이를 지향하는 삶은 7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니, 시대는 변할지언정 진리는 항구하다는 증거. 


여기 '평화와 선'의 실천에 대한 성인의 짧막한 실재 예화를 올려본다. 

성인 시절, 어느 산골 마을에 사나운 늑대가 출몰해 가축이나 심지어는 사람들 까지 피해를 주어, 한낮에도 나다니기가 무서웠다. 마침 그 마을을 지나던 성인이 그 실제 상황을 듣고 늑대를 직접 만나보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늑대와 대면한 성인! 그러나 이게 웬일? 먼 발치까지 쫒아갔던 몇 주민들은 그 장면을 보고 아연실색! 과연 뭔 일이 일어난 걸까? 성인을 대하자 으르렁대던 늑대: 

"늑대 형제여, 사람이나 너나 똑같이 이 세상에 내어주신 하느님 뜻은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니, 그토록 피해를 주면 쓰겠는가? 서로가 평화롭게 지내도록, 앞으로는 주민들이 네게 먹을 걸 마련해 줄터이니, 어떤 피해도 끼치지 말렴." 성인의 말씀에 늑대는 앞다리를 굽히고는 순종의 태도로 머리를 조아렸다. 먼 발치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본 주민들은 놀램을 금치 못. 

그 후로 성인의 약조대로, 주민들은 늑대가 나타나면 길들여진 강아지에게처럼 먹을 걸 충분히 주었고, 늑대는 오랜 날들을 동네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 주변에도 낱설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대처로 대부분, 사나운 늑대는 칼이나 총으로 쏘아 죽여야 할 대상이 아닌가? 그러나 성인의 언행은 남달랐다. 피해를 입히는 악한 상대에게도, 똑같은 하느님의 피조물이기에 그는 '평화와 선'으로 대하였던 것. 

여기에 필시 요구되는 건, '회개'가 아닌가? 죽이고 없애버려야 할 상대가 아니라, 사나운 늑대를 회개시킨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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