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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강가에서, 작아지는 노래 (디도서 3,4-5)의 묵상
자비의 강가에서, 작아지는 노래 (디도서 3,4-5)의 묵상 “우리 구세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인자와 사랑을 나타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슨 올바른 일을 했다고 해서 구원해 주신 것이 아니라 오직 그분이 자비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성령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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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서 부르는 벅찬 환희의 노래
내려가는 길에서 부르는 벅찬 환희의 노래 회개란? 새로운 무엇을 배우는 일이 아닙니다. 낯선 진리를 하나 더 손에 쥐는 공부도 아닙니다. 회개는 이미 손에 가득 쥔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일입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 믿어 온 생각들, 이미 옳다고 확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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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 너머의 얼굴
보이는 것 너머의 얼굴 (관계적 선으로 드러나는 요한 1서 3장 묵상) 지금의 우리는 안개 속에 서 있는 나무들처럼 서로를 완전히 보지 못한 채 같은 흙을 딛고 서 있습니다. 뿌리는 땅 아래에서 이미 서로 얽혀 있지만, 가지 끝에 맺힐 열매의 얼굴은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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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나라와 영원한 생명 그리고 구원에 대한 이해
성부와 성자 안에서 흐르는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이란 단순히 멈추지 않는 시간의 강물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셨던 그 사랑의 숨결 속에 내 영혼이 깊이 잠기는 신비입니다. 우리는 흔히 끝없는 내일을 꿈꾸지만, 복음이 우리에게 속삭이는 영생은 오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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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복음으로 인류의 아침을 맞이합시다.
평화의 복음으로 인류의 아침을 맞이합시다. 평화는 먼 미래의 이상이 아니라 오늘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무는가에 대한 선택입니다. 급히 판단하려는 혀를 멈추고, 이겨야 한다는 충동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마음은 숨을 고릅니다. 평화는 소리를 높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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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 기도와 희망의 송가
송년의 기도와 희망의 송가 관계 안에 새겨진 수난의 흔적들 한 해의 끝에 서면 나는 무엇보다도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돌아봅니다. 기도를 얼마나 했는가보다, 얼마나 많은 말을 했는가보다, 관계 안에서 얼마나 무너졌고 얼마나 견뎠으며 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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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3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3 프란치스칸 관점에서 프란치스칸 영성은 '상태적 개념'을 넘어, 이를 '형제애'와 '가난(비움)'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양식으로 풀어냅니다. 성 프란치스코에게 하느님은 멀리 계신 심판관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 안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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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2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2 왜 '상태'로 보는 것이 중요할까요? 이 관점은 신앙의 초점을 '장소의 이동'에서 '인격의 변화'로 옮겨놓습니다. 현재성- 죽어서 어디에 가는 것보다, "지금 내가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가 중요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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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1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한 상태적 이해 1 천국, 지옥, 연옥을 물리적인 '장소'가 아닌 '상태’로 이해하는 방식은 현대 신학, 특히 가톨릭 교리서와 현대 기독교 사상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관점입니다. 이 관점의 핵심은 사후 세계를 공간적인 이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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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온과 함께 하는 아침 묵상
시메온과 함께 하는 아침 묵상 세상은 언젠가 막이 내리면 떠나야 할 차가운 임시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저 멀리 구름 너머에 예약된 미래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들이마시는 희박한 공기 속에, 그리고 서먹한 동료와 나누는 짧은 인사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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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 피의 잔과 사랑의 구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 피의 잔과 사랑의 구조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흔히 오해되듯 어떤 종교적 보상을 얻는 길이 아닙니다. 그 길은 지상의 영광이나 안락함과 본질적으로 거리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방향성은 상승이 아니라 하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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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에 핀 흑장미 (성스테파노 순교 축일 묵상)
설원에 핀 흑장미 (성스테파노 순교 축일 묵상) 아무것도 아님으로 피어나는 이름, 우리는 아무것도 아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죽음이 두렵다. 죽음은, 우리가 나라고 불러왔던 모든 것, 그토록 붙잡고 증명하고 보호하려 했던 모든 것이 사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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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는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학교 (성탄절 묵상)
육화는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학교 (성탄절 묵상) 예수님의 육화와 하느님의 가난으로 인간을 구원하시는 길입니다.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한없이 낮아진 사랑의 구체적 진실, 하느님의 육화는 전능이 능력을 증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능력을 내려놓는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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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밤미사 묵상
성탄 밤미사 묵상 대림의 시간이 조용히 저물고 성탄의 밤이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위를 올려다보지만 하느님은 언제나 아래로, 더 아래로우리에게 오십니다. 말구유보다 더 허름한 내 처소에 오신 분. 머물 자격을 따질 필요도 없는 곳,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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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가리야의 노래 — 오늘을 비추는 평화의 길
즈가리야의 노래 — 오늘을 비추는 평화의 길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미한다는 말은, 내 실존의 바닥을 딛고 하는 고백입니다. 그분은 높이 계시되 멀리 계시지 않고, 초월하시되 관계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 그래서 그분의 첫 움직임은 언제나 방문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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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는 마리아의 노래
성모님과 함께 묵상하는 마리아의 노래 비천함을 굽어보시는 하느님 앞에 잠시 멈추어. 말을 줄이고, 판단을 내려놓고, 성모님의 시선으로 나를 돌아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합니다. 그러나 이 찬송은 소리보다 먼저 내 안의 방향이 바뀌는 데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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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하느님의 함께 계심을 알아차리는 느린 길
임마누엘-하느님의 함께 계심을 알아차리는 느린 길 서두르지 말고 이 글을 읽는다기보다 머문다는 마음으로 한 문장, 한 숨마다 천천히 걸어가 봅니다. 하느님의 이름,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 말은 교리가 아니라 관계의 고백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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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는 힘의 균형을 잡아준 사랑의 동등성 (묵상과 함께하는 양심성찰)
육화는 힘의 균형을 잡아준 사랑의 동등성 (묵상과 함께하는 양심성찰) 1. 힘과 관계에 대한 조용한 성찰 우리는 흔히 동등성을 모두를 같은 자리에 세우는 문제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삶의 자리에서 경험하는 불평등은 대부분 위치의 차이보다 힘의 흐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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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의 도구
육화의 도구 대림시기는 하느님께서 오시도록 사람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다. 무엇을 더 준비하기보다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 내 뜻과 내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말씀께서 머무르실 빈자리를 마련하는 시간이다.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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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태된 말씀이 태어나는 곳
잉태된 말씀이 태어나는 곳 말씀에 굴복한다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하늘이 선택한 방식에 자신을 일치시키는 일이다. 자기 고집대로 세상을 밀어붙이던 굳은 중심을 내려놓고, 기꺼이 따름의 자리로 물러설 때 말씀은 비로소 머무를 자리를 찾는다.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