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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37
청신로 정경 37- 배신의 늪에서 1 -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마태 26,24).배신이란 상충되는 이익들 앞에서나 중심적인 관점을 선택하는 카로 아닐까인간은 본래 철저히 나 중심적인 존재이고우선적으로 내 이익을 선택하는존재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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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32
청신로 정경 32“눈을 들어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다 익어 수확 때가 되었다”(요한 4,35).- 신비의 오아시스 - 이른 새벽 눈을 들어 어둠속에 잠겨 있는 마을을 굽어보니,이 지상이 바로 호렙의 바위요신비의 오아시스로구나생명의 물이 콸콸콸 솟는비옥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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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30
청신로 정경 30“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마태 9,15).신비를 바라보거나 사랑을 실천하면,신랑이신 신비와 아모르 유희를 하게 된다.아모르의 향유가 쏟아지며황홀한 신비의 대향연이 펼쳐진다.이와 달리 카로(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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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설빔
은총의 설빔 -병오년 설날에-"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민수 6,25).이른 새벽, 밤 하늘의 별들이 아리따운 빛으로내 마음의 영에 곱게 설빔을 빚어주는구나.어둠 속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짐승들의 티 없이 맑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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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21
청신로 정경 21* 병오년 새해를 맞아 우리 마음속의 존재론적 그리움이 신비적 할례를 통해 황홀히 실현되는 한 해이기를 소망합니다. <청신로 정경 21> - 그리움 - 이른 새벽, 저 멀리 종현산을 바라보노라니 그리움이 피어오른다. 어딘가로부터 사무치는 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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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다미아노에서의 성탄
산 다미아노에서의 성탄지금 저는 아씨시 산 다미아노 수도원에서 성탄을 지내고 있습니다. 먼동이 트던 아침까지만 해도 포르치운콜라 성당의 우람한 돔이 저 멀리 아스라한 안개 속에 비경이었는데, 9시 아침 기도와 이어 봉헌된 성탄 낮미사가 11시쯤 끝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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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묵상하며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묵상하며안토니아눔의 프란치스칸 영성 교수였던 크리스토포로 보베(Cristoforo Bove)가 쓴 “구유”라는 작은 책자에 의하면, 1223년 프란치스코가 그렉치오의 동굴에서 성탄 축제를 지낼 때, 조각된 아기 예수는 없었다고 한다. 살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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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15
청신로 정경 15- 안개 -하느님은 은은하게 피었다 사라지는 안개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운무 속에 숨어 있다 현현하는 가슴 뭉클한 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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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범종 소리
선운사 범종 소리어두운 새벽, 소년처럼 해맑은 스님이 예불 시간에 맞춰 범종을 울린다. 온 몸을 울리는 소리 심금을 울리는 소리 뼛속으로 스며드는 소리 뇟속을 파고드는 소리 온 몸의 세포들을 울리는 소리 존재를 일깨우는 소리 영을 울리는 소리 영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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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5
청신로 정경 5- 도라지꽃 -가을로 들어서는 아침살랑이는 바람에 하늘하늘 홀로 피어 있는 도라지꽃 어디서 날아와 이 가슴에 꽂히는가!천상의 아모르가초월의 심장에 새겨지는 아침고요 속에서온 몸이 도라지 꽃으로 피어나고드넓은 마음 안에 우주처럼 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