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인이 제 젖먹이를 어찌 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오늘 이사야서는 어미가 자기 자녀를 버리지 않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버리시겠냐고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꽃이나 새도 돌보시는 하느님께서 그보다

더 귀한 우리를 더 잘 보살피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우리의 어미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하고

그러니 아무 걱정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머리로는, 다시 말해서는 이론적으로는 그럴 거라고 생각지만

실제로는 우리에게 나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든 자식에 대한 걱정이든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현실이지 않습니까?

 

왜 그럴까요? 어제도 비슷한 얘기를 하였듯이 역시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체험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체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하느님 사랑을 믿기 어렵고

인간의 사랑조차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더 더욱 믿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이렇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 근심 걱정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을 믿어야 하고 하느님 사랑을 믿기 위해서는

과거 하느님 사랑 체험이 한 번이라도,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며,

하느님 사랑 체험을 위해서는

하느님 사랑의 현재요 매개인 부모의 사랑 체험이 있어야 하고,

부모의 사랑 체험이 없다면 다른 누구의 사랑 체험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보이지 않는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사랑에 대한 고도의 감수성과 사랑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있어야 하는데

사랑에 대한 고도의 감수성과 예민한 감각은 사랑의 체험을 통해 서서히

훈련되어지고 습득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서서히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서서히안에는

생애의 긴 과정을 거치는 서서히라는 뜻도 있고

단계를 서서히거친다는 뜻도 있는 거지요.

 

갓난아기 때는 갓난아기에게 맞는 사랑 체험이 있어야 하고,

어린이일 때는 어린이에게 맞는 사랑 체험이 있어야 하며

어른이 되어서는 어른에게 맞는 사랑 체험이 있어야

더 높은 단계의 하느님 사랑 체험도 할 수 있는 겁니다.

 

애정결핍이 있는 사람이 하느님 사랑 체험에 어려움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단계적인 사랑 체험이 없었기 때문이고

사랑 감수성이 어느 단계에서 멈췄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갓난아기 때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못 받은 갓난아기 때의 사랑에 계속 집착하고 머물기에

어른의 사랑에 대해서는 전혀 사랑을 느끼지 못하곤 하지요.

 

온갖 보살핌과 따듯한 말과 안아주기를 바라는 아이의 사랑 감수성으로

스스로 서고 책임도 지라고 요구하며 잘못하면 견책도 하는

어른의 사랑을 어떻게 사랑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겠으며

햇빛과 달빛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어떻게 느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단련을 위해 시련을 주시는 그 하느님 사랑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이라도 이 사랑의 단계성을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체험과 하느님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내가 아직도 어린아이의 감수성 단계에 있다면 겸손하게,

이웃이 아직도 어린아이의 감수성 단계에 있다면 따듯하게

단계적 사랑의 체험을 서서히키워가게 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건강해지고 싶습니까?

    “건강해지고 싶으냐?”   요한복음의 주님은 계속 그러합니다. 오늘도 청하지 않는 사람에게 건강하고 싶으냐고 물으십니다. 그저께 주일에는 태생소경이 청하지도 않았는데 눈 뜨게 하셨지요.   이는 청하기도 전에 주시는 분이심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1
    Read More
  2.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평화를 빕니다.    전 요즘 제방 창문 넘어에있는 까치부부 한쌍이 까치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둥지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가 하나 가르쳐 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까치들이 뛰...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6
    Read More
  3.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9
    Read More
  4.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8
    Read More
  5. No Image 26Mar

    사순 제 4 주일-자신감의 두 종류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1
    Read More
  6.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수락은 수난이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
    Date2017.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4
    Read More
  7. No Image 24Mar

    사순 3주 금요일-회개는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늘 호세아서의 말씀은 사순절 독서 치고는 밝고, 어제와 그제의 독서와 비교하면 반전이며 연관성이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의 독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렇게 말씀하셔도 듣지 않아 결국 망하게 될 거라는 그런 경고와 나무람의 말씀들...
    Date2017.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