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5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저는 오늘 창세기 묵상을 이 주제로 잡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회 전례는 창세기 1장을 둘로 나눠 어제는

창조의 전반부 4일째까지를 듣고 오늘은 나머지를 듣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눔은 분량을 보고 적당히 나눈 것이 아니라

축복을 받지 못하는 창조와 축복을 받는 창조로 나눈 거지요.

 

어제는 창조하신 다음 어떤 것도 축복해주지 않으셨는데

오늘은 창조하신 것들, 곧 동물과 사람에게 축복을 해주시고

일곱째 날, 안식일까지 하느님께서는 축복을 해주십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는 당연히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요.

왜 식물과 무생물에게는 축복을 해주지 않으시고

동물과 인간에게는 축복을 해주시는 것일까?

 

고등동물과 하등동물을 하느님께서 차별하시는 걸까요?

차별이 아니라면 그것은 무생물과 식물은 복을 받는 존재,

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축복의 내용을 보면 번식과 번성인 것을 보면

무생물과 식물은 번식과 번성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여겼기에

축복을 하느님께서 해주지 않으신 거라고 짐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저와 수도자들이나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축복을 거부하는 존재고,

결혼을 했어도 번식과 번성을 못하는 사람은 구약에서 그리 취급했듯이

하느님의 복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는 얘기가 되는 겁니까?

 

그런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고

그러므로 하느님 축복에 대한 해석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우선 번식과 번성이 자기 후손이나 퍼트리는

그런 의미의 번식과 번성은 아니어야 하겠지요.

그러면 어떤 번식과 어떤 번성이어야 하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생명의 번성이고 사랑의 번성입니다.

생명에 이바지하는 번성이고 그러기에 사랑의 번성이어야 합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다.

사랑이 없이 그저 욕망 때문에 애는 낳아놓고 돌보지 않는다면

그것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번식하고 번성하는 것이겠습니까?

 

반대로 자기의 애는 낳지 않았지만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을 살려내고 보호하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을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저를 봅니다.

저는 애도 안 낳고 생명에 이바지도 별로 하지 않으며

그저 애 없이 사는 것이 편한 것 때문에 이 삶을 사는 것이 아닌지?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을 살리려는 뜨거운 사랑도 열정도 없이

사랑하는 시늉이나 조금 하면서 나의 만족을 위해서만 사는 것은 아닌지?

 

더 근본적으로 나는 하느님의 축복을 원하는 사람인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존재인지 거부하는 존재인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나를 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칫 잘못 들으면,  나만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드립니다.  또한 복음에서 말씀하실 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과 함께 계셨지만,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은 보이는 모습으로 함께 계시...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2
    Read More
  2.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1
    Read More
  3.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80
    Read More
  4.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00
    Read More
  5.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믿음의 담금질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0
    Read More
  6.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참 행복한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누구라도 하더냐 라고 묻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 베드로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41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축일-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다.

    우리 교회가 베드로와 바오로를 같이 축일로 지내는 것은 두 분이 전체 교회를 세우는 데에 두 기둥, 또는 반석과 기둥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지난 2천 년을 생각할 때 우리 교회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이 두 분이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