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사람 피로증.

당연히 못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지금 만들어 낸 말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곧 성격에 따라

사람 피로증에 잘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만나는 데서 힘을 얻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나면 피곤해진다지요.

 

그런데 이런 성격의 문제를 떠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사람은 사람에게 시달려 피곤해지지요.

예를 들어 백화점 직원들은 하루에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기에

사람들에게 엄청 시달릴 것이고 그래서 일과가 끝나면 무척 피곤할 겁니다.

 

그렇다면 만남의 과잉이 사람 피로증의 원인입니까?

 

사람 피로증에는 분명 만남의 과잉 때문에 피로를 느끼는 것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아니어도 예를 들어 한두 사람을 만나도

그 한두 사람 때문에 사람 피로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간병인들은

백화점 직원처럼 많이 만나지 않아도 일이 끝나면 매우 피곤할 겁니다.

 

그러므로 사람 피로증은 수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만남이 어떤 만남이냐, 곧 만남의 내용의 문제입니다.

 

싫은데도 만나면 피곤하고 좋아서 만나면 안 피곤하고

원해서 만나면 피곤치 않고 원치 않는데 만나면 피곤하고

얄미운데도 만나야 한다면 피곤하고 가엾어서 만나면 피곤치 않으며

택시 운전사는 사람이 많아야 돈을 버니 많이 만나도 덜 피곤할 거고

복음 선포자는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불쌍한 사람을 만나며

가엾은 마음 때문에 많이 만나도 지치지 않고 힘을 낼 것입니다.

 

한 마디로 사랑이 없을 때 사람으로 인해 피곤하고

사랑이 있으면 피곤치 않고 오히려 사람으로 인해 힘을 얻을 겁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외딴곳으로 가라고 하시고,

우리도 이 말씀에 따라 외딴곳으로 가는 것은

사람 피로증 때문에 사람 기피증이 생겨서

외딴곳으로 피하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해야 사랑이 회복되느냐 입니다.

 

주님께서는 외딴곳으로 가 좀 쉬라고 하십니다.

외딴곳으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서 쉬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말씀인데

문제는 어떤 것이 잘 쉬는 것인가? 그것입니다.

 

사랑의 회복을 위한 쉼이라면

그저 외딴곳으로 가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하던 일을 쉬는 것, 곧 멈추는 것만으로도 안 되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 안에서 쉬어야 할 것입니다.

 

싫은 사람 만나서 지친 것을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쉴 수 있지만

더 바람직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보다 사랑이신 하느님,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만나 그분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이고 피정이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pr

    부활 8부 금요일-은총의 허사 체험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묻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
    Date2017.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4
    Read More
  2. No Image 20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6일 출발하여 2 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을 읽으...
    Date2017.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3669
    Read More
  3. No Image 09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의 죽음 앞에서 두 가지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백인대장의 고백과  거짓 부활에 대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염려.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것을 들었지만,  한 사람에게 그 사건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
    Date2017.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0
    Read More
  4. No Image 06Apr

    사순 5주 목요일-<희망하는 믿음>과 <내다보는 믿음>

    요한복음에서 얘기하는 주님의 말씀은 참 이해하기 힘들고, 그러기에 믿는 것은 더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 이스라엘 사람들도 드디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이렇게 예수님을 마귀 들린 분으로 알고 있...
    Date2017.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57
    Read More
  5. No Image 05Apr

    사순 5주 수요일-눈치는 있어야 하지만 눈치를 봐서는 안 되는 것처럼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하고, 당신이 우리를 자...
    Date2017.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9
    Read More
  6. No Image 04Apr

    사순 5주 화요일-뒤에야 깨닫는 우리

    제가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서 이번에 와 닿은 것은 뒤에야 깨닫는 우리라는 것인데 다음 말씀 때문입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미리 깨달으면 얼마나 좋고, 미리가 아니라 뒤늦게 깨닫지만 않아도...
    Date2017.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6
    Read More
  7. No Image 03Apr

    사순 5주 월요일-안에 있는 대로 보는 인간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오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와 죽이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자 죄 많은 사람부터 하나둘 그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우리가 잘 알다시...
    Date2017.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