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옵니다.

붙잡아 집으로 데리고 가서 더 이상

지금 하고 있는 그 이상한 짓들을 못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친척들에게 이상한 짓들이란 어떤 것입니까?

우선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고,

다음은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것이며,

사람들이 피하는 세리나 죄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교회가 금하는 것을 거침없이 하는 것입니다.

 

제 정신인 사람이라면 이런 짓들은 결코 하지 않을 텐데

지금 정신이 정상이 아니어서 이런 짓을 한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이런 표현들이 있습니다.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다.

지금 정신이 정상이 아니다.

지금 정신 이상이다.

 

다 정신과 관련된 표현들이고

그러므로 미쳤다는 것은 정신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제가 종종 얘기하는 거지만 우리의 건강에는 네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육신과 관련한 건강,

마음과 관련한 건강,

정신과 관련한 건강,

영혼과 관련한 건강.

 

육신건강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가 잘 알고 있고

마음의 건강도 우울, 불안, 두려움 등과 관련된 거라고 잘 알고 있지만

정신이나 영혼과 관련한 건강이란 잘 모르고 그래서 그저 미쳤다고 하지요.

 

그런데 한 마디로 미쳤다고 하지만 미친 것에는 여러 양상이 있습니다.

정신질환에 의해 미친 것이 있고,

정신질환 때문이 아니라 정신이 특별한 뭣에 사로잡혀서 미친 것이 있으며

우리의 정신이나 영혼이 영적인 것에 사로잡혀서 미친 것도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뭣에 사로잡혀서 미친 것이란

우리가 흔히 그림에 미쳐서’, ‘운동에 미쳐서’, ‘화투에 미쳐서의 경우처럼

어떤 하나에 열광하여 다른 것은 다 팽개치고

그래서 다른 면에서는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지요.

 

이 열광주의 중에 종교적인 열광주의도 있습니다.

흔히 종교에 미쳐서 가족도 돌보지 않고 생활도 엉망인 경우지요.

제 생각에 친척들은 예수님이 이런 면에서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이어지는 복음을 보면 바리사이나 율법학자와 같은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이 마귀 우두머리인 베엘제불에 사로잡혀서

율법을 함부로 어기고 교회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며

이들의 힘에 의해 악령이나 더러운 영을 쫓아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복음은 공생활 초기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을 받으셨으며,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은 다 성령에 의한 것이고,

예수님은 성령의 힘으로 악령과 더러운 영들을 쫓아낸다고 얘기합니다.

 

예수님도 그렇고 프란치스코도 처음에 미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미쳤다는 얘기,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어쩌면 아무 것에도 미치지 않는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얘기 듣는 것을

오히려 더 두려워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하느님께 못 미친 사람이라면 말이 안 되겠지요.

하느님께 미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 제대로 한 번 미쳐야 되는 것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석문가롤로 2017.01.21 11:32:01
    아멘
    저희가 제대로 미칠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8
    Read More
  2. No Image 26Mar

    사순 제 4 주일-자신감의 두 종류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3
    Read More
  3.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수락은 수난이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
    Date2017.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4
    Read More
  4. No Image 24Mar

    사순 3주 금요일-회개는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늘 호세아서의 말씀은 사순절 독서 치고는 밝고, 어제와 그제의 독서와 비교하면 반전이며 연관성이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의 독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렇게 말씀하셔도 듣지 않아 결국 망하게 될 거라는 그런 경고와 나무람의 말씀들...
    Date2017.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0
    Read More
  5. No Image 23Mar

    사순 3주 목요일-회색지대는 없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
    Date2017.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6
    Read More
  6. No Image 22Mar

    사순 3주 수요일-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주 안 좋은 삶의 자세가 생깁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전통이 있는 수도원은 전통이랄까 관습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저도 젊...
    Date2017.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4
    Read More
  7. No Image 21Mar

    사순 3주 화요일-일체화된 사랑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오늘 다니엘서를 그 역사의 상황으로 돌아가 읽으면 그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그리고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청년은 포로로 잡혀 와 ...
    Date2017.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