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8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산은 성서에서 하느님이 계신 곳, 하느님과 만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도 하느님을 만나러 산에 올라가신 겁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 중 특별히 열둘을 뽑아

당신께로 부르시는데 사도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열둘은 제자이기도 하지만 사도입니다.

 

그렇다면 제자와 사도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도 열두 사도들처럼 제자도 되고 사도도 되어야겠지만

둘 중에 하나가 돼야 한다면 제자와 사도 중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루카복음을 보면 일흔두 제자들이 파견되는 내용이 나오지만

제 생각에 사도는 제자들 중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여

공동체를 이룰 뿐 아니라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존재입니다.

 

먼저 열두 사도는 공동체를 이루는 기둥들입니다.

이 기둥들이 없으면 공동체는 무너지고 맙니다.

집을 지을 때 기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운 다음

나머지 다른 공사를 하여 집을 짓듯이

하느님의 집()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사도라는 기둥을 세워야 지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다음으로 사도들은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존재들입니다.

주님께서 사도들을 부르신 것은 곁에 두고 애지중지하거나

당신의 몸시중이나 들게 하려고 부르신 것이 결코 아니고

아버지 하느님의 집안을 다시 세우시기 위해,

다시 말해서 흩어진 하느님 백성을 다시 모아들이기 위해

사명을 받고 파견된 존재들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에 비해 제자들은 이런 사도직에 참여하기 위해

주님 곁에 머물며 하느님 나라에 대해 배우는 이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사도는 되지 않고 제자만 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앞에서 제자이자 사도이어야 하지만 둘 중의 하나가 돼야 한다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어리석은 질문을 던진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는 되지 않고 제자만 되려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앞서 봤듯이 공동체 안에서 기둥역할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복음 선포는 하지 않고 복음에 대해서 공부만 하려는 것이지요.

 

이는 마치 집안의 가장이 가장역할은 아니 하고 공부만 하려는 것이나

어른이 다 되었는데도 어른역할을 안 하고 애로 머물려는 것과 같지요.

 

저희 수도원에서도 보면 신학교 교육 다 마치고

수도생활과 사제생활을 한 지 오래 되었는데도

공부를 더 해야 된다는 형제들이 꽤 있고

신자들을 보면 강의는 들으러 많은 분들이 몰려가지만

복음 선포의 현장에서는 사람을 발견하기 힘이 듭니다.

 

이는 요즘 애어른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애로 머물려는 현상 말입니다.

근자에 저희 수도원에서 성소식별을 몇 명 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성장/성숙하려 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미성숙하더라도 성장/성숙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영 그럴 의지가 없고 계속 아이 상태로 있으려는 것입니다.

어른인데도 엄마가 있어야 하고 엄마가 다 해 주기를 바라니

어떻게 나중에 사도가 되고, 복음선포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도 제자만 되지 말고 사도도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0
    Read More
  2.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자연의 비유와 가르침-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섭리를 통하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생태신학자들과 영성가들에게서는 예수님께서 최초의 생태와 영성신학자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 역시 자연을 좋아하고 그 비유를 통해서 묵상하...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55
    Read More
  3.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누가 더 행복할까?

    오늘은 복자 윤지충과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조상의 제사 문제로 순교한 분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제사 문제를 우리 조선 땅에 처음 야기한 분으로 말하자면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분입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생각...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3
    Read More
  4.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9
    Read More
  5.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4
    Read More
  6.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68
    Read More
  7. No Image 2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의 삶에는 크고 작은 근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근심이 없다면 죽었거나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일 겁니다. 그러니 근심이 있다는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차이가...
    Date2017.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