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0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복음을 읽다보니 문득 돌아가신 백종순 안젤로 수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수사님은 어렸을 때 화로에 손을 데어 오늘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사람처럼

손이 오그라든 분이신이지만 그 손을 감추지 않으신 분이었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어쩌면 그 오그라든 손 때문에

좌절의 삶을 일생 살았을 것이고,

열등감이나 부끄럼 때문에 사람들 가운데 서 본적이 없었을 거고,

사람들에게 자기 손을 뻗어 내보인 적은 더더욱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주님께서는 사람들 가운데로 나오라 하시고,

손을 뻗어 보이게 하십니다.

그동안 본인도 수없이 그러하려고 했지만 안 됐고,

가족이나 그를 염려하는 주변 사람들이 수없이 좨쳐도

벗어날 수 없었고 나설 수 없었는데 주님께서는

그가 나서게 하시고 그 부끄러운 손을 내보이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무엇이 그로 하여금 사람들 가운데 서고,

자신의 손을 내보일 수 있게 하신 걸까요?

 

제 생각에 사람들이 나오라고 해서 나간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서라고 해서 나간 것이며 그러므로

그는 사람들 가운데 섰다기보다는 주님 앞에 선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거나

불쌍한 사람으로 보거나

죄 지어 벌 받는 사람으로 보거나 하였을 겁니다.

 

그런 시선을 느끼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는 누구도 힘듭니다.

그런 시선들을 느끼지 않거나 무시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설 수 없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런 시선을 느끼지 않거나 무시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 자기의 손을 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느끼지 않으려면

먼저 자기가 자기의 손을 보지 않거나

자기의 손을 이상한 손으로 보지 않아야 하고,

자기의 손을 보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해야 합니다.

 

저희 백 안젤로 수사님이 사람들 앞에 당당히 나서고

사람들 앞에 당신의 손을 내보일 수 있었던 것은

수사님께서 바로 이럴 수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수사님은 그 손을 통해서 오히려 하느님의 은총을 만났습니다.

수사님께서는 자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나 같은 손 병신도 수도자로 불러주셨다.”.

 

사람들은 당신을 사람이 아니라 손 병신으로 보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손 병신이 아니라 사람으로 보시고

더 나아가 온전한 사람, 수도자 되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당신을 보신다는 것을 깨달으신 겁니다.

 

사람을 온전한 사람으로 보아주시는 주님의 사랑,

이것이 사람을 온전하게 만들고

사람들 앞에 당당히 나서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런 주님의 사랑을 볼 수 없으면 헛것이지요.

주님의 그 사랑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겸손의 눈입니다.

이 겸손의 눈이 수사님처럼 우리에게도 있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Mar

    사순 2주 금요일-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비유를 드시면서 당신은 주인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솔직히 서운하고,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생각게도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입니까, 소작...
    Date2017.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5
    Read More
  2. No Image 15Mar

    사순 2주 수요일-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7.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48
    Read More
  3. No Image 14Mar

    사순 2주 화요일-죽 쒀서 개 주지 말아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선행은 실천하고 악행은 ...
    Date2017.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1
    Read More
  4. No Image 13Mar

    사순 2주 월요일-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

    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
    Date2017.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5. No Image 12Mar

    사순 제 2 주일-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살던 곳에서 떠나 당신이 알려줄 곳으로 가라시며 가는 곳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고 복이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Date2017.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4
    Read More
  6. No Image 11Mar

    사순 1주 토요일-사랑을 않는 것과 못하는 것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7.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4
    Read More
  7. No Image 09Mar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의 기도

    외로운 이의 기도.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외로운 이의 기도만이 진실한 기도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말이라면 외로운 이의 기도가 더 진실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이유 없이 마음이 어둡고 한동안 불...
    Date2017.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4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773 ... 1315 Next ›
/ 13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