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1.11 08:41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조회 수 49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몬의 집에서 사람들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시려 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좋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들 곁에 머무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우리 각자를 통해서 하느님의 선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그것은 이루어지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하느님의 선이 드러나는 것을 볼 때

 그저 놀랍게만 느껴집니다.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은 하느님의 선을 드러낸 사람을 칭찬합니다.

 여느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나타냈다면

 사람들은 그를 높이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선을 드러냈던 사람도

 점점 자신이 무엇인가 한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상태가 심각해지면, 교만해지고

 하느님의 선을 드러내면서도

 그 안에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경우에 이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떠남'입니다.

 내가 무엇인가 했다고 생각하면

 떠남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느님의 선이 드러나는 도구, 통로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 가난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내가 드러낸 하느님의 선이

 좋지 못한 열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나를 좋게 보아주는 사람들,

 그 곁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칭찬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지 못한다면

 그 머무름은 생명력을 잃어 버리고

 고인 물이 되버릴 것입니다.


 한편으로 떠남은 불안정을 가져오기에

 한 곳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떠남은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길이고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될 수 있고

 그렇기에 그 불안함 속에서도 기쁨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선이 내 안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오늘도 나 자신이 도구임을 생각하면서

 떠남을 선택하려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9
    Read More
  2.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8
    Read More
  3. No Image 26Mar

    사순 제 4 주일-자신감의 두 종류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3
    Read More
  4.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수락은 수난이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
    Date2017.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4
    Read More
  5. No Image 24Mar

    사순 3주 금요일-회개는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늘 호세아서의 말씀은 사순절 독서 치고는 밝고, 어제와 그제의 독서와 비교하면 반전이며 연관성이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의 독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렇게 말씀하셔도 듣지 않아 결국 망하게 될 거라는 그런 경고와 나무람의 말씀들...
    Date2017.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0
    Read More
  6. No Image 23Mar

    사순 3주 목요일-회색지대는 없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
    Date2017.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6
    Read More
  7. No Image 22Mar

    사순 3주 수요일-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규칙은 편하고 자유는 위험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주 안 좋은 삶의 자세가 생깁니다.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공동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오래된 그래서 전통이 있는 수도원은 전통이랄까 관습이 있지요.   예를 들어 저도 젊...
    Date2017.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 1313 Next ›
/ 13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