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1.01 10:00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조회 수 521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들은 오늘 복음에 앞서

 천사들을 만났다는 비범한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체험은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이끌었고,

 급기야 천사들이 그들에게 이야기한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구원자가 탄생하셨는데,

 그 표징은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였습니다.

 쉽게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문외한일지라도

 세상의 구원자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으리라는

 상상은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세상의 구원자라면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들에게도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베들레헴으로 갑니다.

 복음은 그들이 서둘러 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이끌 수 있었을까요?

 단순한 호기심이라기보다는

 순수한 단순성이 그들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 우리의 이성은,

 우리의 머리는

 너무 이것 저것을 재다보니,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하느님에 대해서 대화하면서도

 각자의 체험마져도 옳으니, 그르니,

 그 체험이 잘 되었느니, 잘못 되었느니

 판단하면서 듣습니다.


 순수하게 어린이처럼 다가오라고 하시지만,

 단순하게 온전히 우리 자신을 맡겨 드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곤합니다.


 그러나 목자들에게 단순성이 없었다면,

 그들이 들은 것을 눈으로 확인할 기회도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의심에 가득 차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고,

 갔더라도 눈이 가려져 아기 예수를 알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은

 들은 그대로 보게 되면서

 그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고,

 또 다시 그 이야기를 들은 이들도 놀라게 만듭니다.

 즉 목자들의 단순성으로

 하느님의 업적이 더 넓게 전해지고,

 그렇게 하느님께 대한 찬미도 더 넓게 전해졌습니다.


 아기 예수님께로의 초대는

 우리를 우리 본래의 단순성으로 초대합니다.

 단순한 눈만이

 단순함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음 안으로, 소박함 안으로 들어 오시는 주님을

 맞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도 작은 모습으로, 소박한 모습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Mar

    사순 4주 금요일-시련과 시험

    시험과 시련   시련은 수용 자세에 따라 고통일 뿐일 수도 있고 단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신앙인의 경우 하느님께서 영적성장을 위해 이 시련을 주셨다고 받아들이면 영적인 단련이 됨도 봤습니다.   비슷한 맥락에...
    Date2018.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5
    Read More
  2. No Image 15Mar

    사순 4주 목요일-텀터기 쓰지 말고 하느님께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저는 모세에게서 신앙적인 현명함을 배워...
    Date2018.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2
    Read More
  3. No Image 14Mar

    사순 4주 수요일-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두려움에

    인간에게는 근원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버림을 받거나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지요.   오늘 이사야서에서 이런 인간의 두려움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라고 시온이 말하였다는 겁니다.  ...
    Date2018.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20
    Read More
  4. No Image 13Mar

    사순 4주 화요일-우리가 성전의 물이다.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물이고, 물은 물이로되 살리고 열매 맺게 하는 생명의 물입니다.   실로 물이 없으면 죽습니다. 그래서 물이 없는 별...
    Date2018.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4
    Read More
  5. No Image 12Mar

    사순 4주 월요일-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바라며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Date2018.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3
    Read More
  6. No Image 11Mar

    사순 제4주일

     빛이 없으면 답답합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거나  혹은 뒤로 물러나지 못합니다.  내 앞에 무엇이 있을지,  내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 모른다는 사실은 또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빛이 필요합니...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8315
    Read More
  7. No Image 11Mar

    2018년 3월 11일 사순 제4주일(십자가와 사랑)-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11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함을 말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랑을 통하여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그리고 어둠이 아니라 빛...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