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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림 3 주일의 가르침을 저는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절망하는 사람이 죽고 희망하는 사람은 산다.

외로운 사람이 죽고 사랑하는 사람은 산다.

 

오늘 제1독서는 매우 밝고 희망적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오늘 복음도 밝은 내용인데 이사야서가 희망하던 것,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듣는 것이 때가 되어 이루어졌음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이사야 이후 800년을 고대하고 갈망하던 메시아시고,

예수님이 오심으로 그 희망하던 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애기하는 있는데

실은 예수님께서 이사야가 희망한 것 이상으로 이루심을 복음은 얘기합니다.

 

병과 장애가 치유 되는 것 이상으로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기까지 합니다.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그런데 봅시다.

희망한다는 것,

희망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고 희망하는 것은 절망상태에서 하는 것입니다.

 

죽게 되었는데,

살 가망성이 하나도 없는데 살게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 아닙니까?

반대로 죽을 가망성이 하나도 없는데 누가 살게 되기를 희망하겠습니까?

 

가망성可望性이란 말을 우리는 여기서 곱씹어봐야 할 것입니다.

가망성이란 희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 들어있는 말이기에

살 가망성이 전혀 없으면 살게 되리라는 희망을 우리는 꺾지요.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상황이 있기도 하지만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상황 때문에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사람 말입니다.

 

이런 사람을 일컬어 저는 영적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주변상황이 절망적이면 희망할 수 없는 사람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실 수 있는 하느님과

그분이 보내주시리라고 약속하신 메시아가 없는 존재, 곧 무신론자지요.

 

그렇습니다.

희망할 수 없는 사람은 가망성이 없는 사람이고,

신앙인이 희망하지 못한다면 더더욱 가망성이 없는, 영적 장애인입니다.

 

사실 오늘 제 1독서는 아주 역설을 얘기합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수선화처럼 활짝 피고, 즐거워 뛰며 환성을 올려라.”

 

사막이 어떻게 꽃을 피웁니까?

광야와 메마른 땅이 어찌 기뻐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사막에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믿는 것,

절망 중에도 희망케 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내 앞에 희망은 없고 절망만 있으며,

내게는 아무도 없고 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계시고,

그분이 보내시는 메시아가 계시며,

메시아와 함께 오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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