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74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어제 저는 대림 1주 화요일 강론을 올렸지만

실은 어제가 프란치스칸 모든 성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얘기 중에 당연히 성인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될 수 있는지 얘기가 형제들 간에 오갔고,

복음이 부자청년의 얘기였기에 가난’, ‘포기’, ‘버림등이 얘기되었지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젊은 형제들은 저와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을 했고,

저도 한 때는 성인됨의 길이 이런 거라 생각했던 적이 있음을 회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얼마간은 자기성취의 불순물도 있고,

그런 불순물은 없더라도 자기완성의 의미가 농후한 성인됨의 길이지요.

 

저도 2-30대는 옷이나 돈과 같은 세상 것은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었고,

그렇게 버린 나 자신을 교만이다 싶을 정도로 자랑스러워도 하며,

멋이나 부리고 돈에 욕심 부리는 친구들을 보면 은근히 얕보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생각이 바뀌어 지금의 저는

주님을 따름에 성인됨의 길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자기성취와 완성을 이루었다고 해도

주님을 따라나서지 않는다면 성인이라고 할 수 없고

아무리 성인이 되려고 해도 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전에는 그랬습니다.

초인이 되는 것이 성인이 되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초인되는 것도 싫고 그런 성인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을 따르고 닮으려 하지 않는 초인과 성인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인격적이지 않은 초인, 사랑하지 않는 성인은 성인이 아니니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연인일 수 있고, 존경하는 스승일 수도 있습니다.

그를 사랑하고 존경한다면 어찌 따라가거나 닮으려고 하지 않고

나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초인, 성인이 되겠다고 하겠습니까?

 

이제 저는 사랑하는 성인인 되지 가난한 성인이 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다면 고독한 초인이 아니라 따르는 성인이 되겠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는 이런 면에서 우리의 모범입니다.

그가 모든 것을 버린 것은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My Way(자기의 길)를 가지 않고 주님의 길을 따라 갔습니다.

 

그리고 자기만 주님의 길을 따라 간 것이 아니고

자기 형과 동료들과 함께 따라 갔고,

다른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였습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그는 제일 먼저 주님을 따라갔고,

가서는 주님과 함께 머물었으며,

가서 본 것을 형과 동료들에게 전해주어 같이 따르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방인들이 주님을 뵈러 왔을 때는

자기 선에서 끊지 않고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주님과의 수직적 인격적인 관계도 잘 맺고

이웃과의 수평적인 인격적인 관계도 잘 맺은 사람입니다.

 

홀로 자기의 길을 간 것도 아니고,

홀로 주님께만 가지 않았습니다.

형제들과 함께 주님께로 나아간 사도입니다.

 

개인주의, 고립주의가 만연한 오늘날의 우리는

공동체로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모범을 그에게서 봐야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pr

    사순 5주 월요일-안에 있는 대로 보는 인간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오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와 죽이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자 죄 많은 사람부터 하나둘 그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우리가 잘 알다시...
    Date2017.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2
    Read More
  2. No Image 02Apr

    사순 제 5 주일-주님께서 함께 계셔도 우리는 죽는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마르타는 자기 오빠 나자로가 죽을 때 주님께서 함께 계셨더라면 죽지 않았을 거라고 하며 주님께 원망이랄까 서운함을 표합니다. 다른 때는 잘도 와 머무시면서 자기 오빠가...
    Date2017.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6
    Read More
  3. No Image 01Apr

    사순 4주 토요일-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

    오늘 이스라엘의 최고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은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는다고 단정을 합니다.   이 말이 잘못 되었다고 우리는 비판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언자란 하...
    Date2017.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6
    Read More
  4. No Image 31Mar

    사순 4주 금요일-온유와 인내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독서 지혜서는 역시 지혜서답게 사람 됨됨이를 식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시험/Test입니다.   ...
    Date2017.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6
    Read More
  5. No Image 30Mar

    사순 4주 목요일-난감하신 주님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오늘 탈출기의 얘기를 읽으며 저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하느님은 모...
    Date2017.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2
    Read More
  6. No Image 29Mar

    사순 4주 수요일-타고난 것과 보고 배운 것

    사순절이 되면, 그것도 사순 4주간이 되면 괴롭습니다. 그게 그거 같은 요한복음의 잔소리가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장황하게 이 말씀 저 말씀 하시는데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당신도 일하시고, 아버지께서 살리시니 당신도 살리신다...
    Date2017.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0
    Read More
  7. No Image 28Mar

    사순 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지난주일 미사 주례하시는 청원 형제님께 이미 앞서 들으셨겠지만, 전례시기 적으로 사순 제 4주간은 대림 3주간은 장미 주일로서 사제는 제의를 보라색이 아닌 장미색을 입게 됩니다.   이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새 생명으로 부활하시는 그...
    Date2017.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