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리사이가 주님을 식사에 초대합니다.

주님은 거절치 않고 그 초대에 응하십니다.

여기까지는 부드럽고 따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씻지 않고 음식을 드시자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바리사이가 이에 대해 놀라워하자 주님의 독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내가 겉은 더럽지만 속은 깨끗하고

너는 겉은 깨끗해도 속이 더럽다는 독설입니다.

바리사이가 뭐라 비난한 것이 아니고 놀라워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지나친 독설 아닌가요?

 

선의로 초대한 것 같고 당시 관습을 볼 때 바리시아가 놀라는 것 당연한데

주님께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과잉반응이라는 느낌을 충분히 갖게 하고,

그래서 주님께서 의도적으로 손을 씻지 않고 그리고 이에 대해 바리사이가

무슨 반응을 보이면 즉시 한 말씀하시려고 작정하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의도했건 의도치 않았건 간에 주님께서는 이 기회를 통해

참된 정결례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싶어 하셨던 것이 분명하고,

식사 초대한 바리사이뿐 아니라 다른 이와 우리게도 가르침을 주신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특히 바리사이나 저 같은 사람이

보는 눈이 많기에 겉은 말끔하게 하고 위선까지 하지만

속은 보이지 않기에 더 더럽다는 가르침을 주시는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저는 오늘 이에 대해 더 많은 묵상을 하기보다는

속의 더러움, 곧 탐욕과 사악함에 대해서 묵상코자 하고,

특히 탐욕에 더 집중해서 묵상코자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것에는 욕구, 욕망, 욕심, 탐욕 등

비슷하지만 다른 것이 있고 주님께서는 오늘 그중 탐욕을 말씀하십니다.

제가 볼 때 나쁜 것의 순서를 매기면 탐욕이 제일 나쁘고,

다음이 욕심, 욕망, 욕구 순이고 어쩌면 욕구는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욕구는 하느님으로 만족하기에 다른 욕구가 없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래도 유한한 인간이 욕구가 없을 수 없다는 면에서는

욕구 그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욕, 식욕이 없을 정도로 하느님으로 충분히 만족하면 좋지만

사람이 어떻게 성욕, 식욕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욕구에 그치지 않고 욕망/욕정이 되는 것에서부터 나쁜 것이 되고

욕구하고 욕망하는 것을 소유하겠다는 욕심이 되면 더 나쁜 것이 되며,

욕심이 더 발전하여 탐욕을 부리기까지 하면 더 나쁜 것이 되는 거겠지요.

 

제가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욕심이 나는 것까지는 그래도 인간에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탐욕은 탐욕을 부린다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다스릴 수 있고 다스려야 하는 욕심을 다스리지 않고

욕심나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소유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나쁜 것, 악이고

이러는 중에 사람은 사악邪惡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악하지 않고서 어떻게 어떻게든지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해서든 욕심나는 것을 소유하려고 사악해지는 거고

사악해지지 않으면 아무리 욕심나도 어떻게든 소유하려 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대한 양보하여 욕심까지는 합리화할 수 있다 쳐도

탐욕까지는 부리지 않도록 하십시다. 오늘부터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연중 32주 금요일-욕망과 불안을 파고드는 종교사기꾼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날에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오늘의 독서 요한의 편지는 속이는 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 얘기합니다.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왔으니 속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
    Date2016.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7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여기나 저기에 있다고 공간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수님게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되신 말씀이 우리 가운데 계시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2
    Read More
  3. No Image 10Nov

    연중 32주 목요일-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우리는

    사회가 아주 혼란스러울 때 난리 난리해도 이런 난리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사회가 이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요즘 시국얘기고 길을 가다가도 그 얘기를 흔히 듣습니다.   지난주에는 어떤 3회원이 국가 영보 책임을 맡고 있는...
    Date2016.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9
    Read More
  4.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세우기 전에 먼저 허물어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오늘 주님께서는 성전을 허물라고 말씀하신 다음 그러면 당신이 성전을 다시 세우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허물라고 하신 겁니까?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이라고 ...
    Date2016.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2
    Read More
  5. No Image 08Nov

    연중 32주 화요일-쓸모없는 종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하느님이 시키신 대로 하고 나서 우리는 쓸모없는 종으로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너무 심한 말처럼 느껴지고 더 ...
    Date2016.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0
    Read More
  6. No Image 07Nov

    연중 32주 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묵상을 하게 합니다.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토에게 감독될 ...
    Date2016.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2
    Read More
  7. No Image 06Nov

    연중 제32주일

     우리가 하느님을 생각할 때  자칫 잘못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이시다보니  그러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
    Date2016.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1 782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