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약은 집사의 비유로 시작되는데

주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주심은 우리 모두 하느님의 집사로서

주인이신 하느님께는 충성스럽고, 맡기신 일에는 충실하라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저나 여러분이나 나는 하느님의 집사다.’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갑니까?

저는 종종 개신교를 보며 이것은 개신교처럼 하면 좋겠다는 것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집사라는 직책과 호칭입니다.

 

지금 우리 가톨릭이 서로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주 좋으나

반장님, 구역장님 하고 부르는 것은 복음적이지 않은 호칭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집사가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듯 더 복음적인 호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의 공식적인 호칭이 무엇이건 우리는

우리가 집사라는 정체의식을 가져야 하고, 그에 맞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집사의 정체성에 맞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첫 번째로 집사란 본래 주인의 재산 관리인이니 주인이신

하느님의 재물을 하느님의 뜻에 맞게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뜻은 죽으나 사나 사랑하라는 것이고,

당신의 재물을 가지고 우리가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요. 우리 재물을 가지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재물을 가지고 우리가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재물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치 못하는 것은

하느님의 재물을 내 것으로 착복하기 때문이거나

하느님의 재물이 아닌 자기 재물로 사랑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본래 제가 돈을 벌지 않고 선의의 분들을 대신하여

사랑을 실천하기에 제가 제 것으로 사랑을 실천한다고 생각지도 않고

그래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면 주저함이 없지만

제가 자주 잘못하는 것은 불성실하게 하느님 재물을 관리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것을 제가 움켜쥐고 있거나 착복하지는 않지만

제가 고생해서 번 돈이 아니기 때문인지 하느님의 재물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사랑이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면에서는 너무도 불성실한 집사입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는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는 말씀이 뼈저립니다.

 

여기서 작은일, 큰일은 세상일과 하느님의 일을 일컫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 저와 같이 수도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든 남이든 영혼구원이라는 큰일 앞에서 먹고사는 것과 같은 세상사는

결코 큰일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되겠지요.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결코 작은 사랑, 큰 사랑이 있을 수 없고,

하느님의 일에도 큰일, 작은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수만 명을 살리는 것은 큰일, 큰사랑이기에 열심히 하고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며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아흔아홉을 두고 한 마리 잃은 양을 찾는 주님의 사랑에 어긋나지요.

 

집사인 우리에게는 재능이든 재물이든 다 내 것이 아닙니다.

달란트의 비유에서 달란트는 주인이 맡긴 것이지요.

그러므로 집사인 우리가 재능도 그렇고 재물도 내 것으로 소유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서만 쓴다면 그것은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자기소유의 차원에서는 돈이 똥과 같은 것이지만

이웃사랑의 차원에서는 돈이 사랑과 진배없기에

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집사라면 하느님의 재물을

잘 그리고 성실히 다루라는 오늘 말씀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토요일-하느님 나라의 혼인잔치는 쫑파티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자신을 높인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실제 높이보다 자신이 높이 있...
    Date2016.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37
    Read More
  2.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 사도로 뽑으신 이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뛰어나서 뽑힌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이야기 했으며,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토마스는  예수님의 옆구리에 손을 넣어보아야 믿을 수...
    Date2016.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4
    Read More
  3.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흩어져 기초가 되면 우리도 사도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
    Date2016.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8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죽음이 눈 앞에 보이지만,  그 죽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왠만한 사랑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잘못과 그것에서 비롯된 어려움에도  감싸 안아주려고 하지만,  그...
    Date2016.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1
    Read More
  5. No Image 25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나라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게 된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즉 처음에는 너무 작아서  소홀히 대하게 쉽다는 특징이 하나 있고,  하지만 그것은 결국 자라난다는  또 다른 특...
    Date2016.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3
    Read More
  6.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토요일-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오늘 복음은 살해당하고 무너진 탑에 깔려 죽은 사람들을 예로 들어 그들만 죄의 벌...
    Date2016.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56
    Read More
  7. No Image 21Oct

    연중 29주 금요일-시대를 풀이할 줄 알기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지난 월요일, 여러분에게도 보시기를 권해드렸던 <자백>이란 영화를 저도 형제들과 같이 봤습니다. 형제들...
    Date2016.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