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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주었다.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올해 따라 오늘의 제 1독서 요엘서를 읽다가 다른 해에는 지나쳐간

<정의에 따라>라는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비를 주시는 것이 정의에 따라 주시는 거라니 이것이 무슨 뜻일까?

올해는 왜 이 말씀이 유독 내 눈 안에 들어온 것일까?

 

정의에 따라 비를 주신다는 것은 불의한 사람에게는 안 주신다는 뜻일까요?

불의한 사람에게는 비를 안 주신다면 그것은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하느님께서는 똑같이 비를 주신다는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정의에 따라>는 인간의 정의에 따라서가 아니라

하느님 당신의 정의에 따라 비를 주신다는 뜻일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기분 내키는 대로 비를 주시기도 하고

안 주시기도 하는 그런 분이 아니라 계절의 정의대로 비를 주십니다.

 

그런데 계절의 정의란 말이 생소하시겠지요?

그렇지만 진정 하느님은 계절의 정의대로 은혜를 베푸시어

마침내 가을이 되면 모든 풀과 나무들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정의대로 하면,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계절의 정의대로 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풍성한 결실을 맺어주고 올해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이 가을 벼농사를 다 뒤집어엎는답니다.

쌀값이 반으로 뚝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지구촌 어느 곳에서는, 아니 멀리 갈 것 없이 우리의 북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우리나라는 재고 쌀이 많아 농민들이 난리가 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우리의 남는 쌀을 북한이나 가난한 나라에 보내준다면

우리 농민들도 살고 굶주리는 지구촌 사람들도 살게 될 텐데

자기 곳간만 가득 채우려고 하다가 오히려 서로 가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에는 결실을 많이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실을 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고

우리 신앙인에게는 이 나눔이 더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결실을 거두는 것은 하느님께서 해주셔야만 되는 일이지만

결실을 나누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고,

하느님께서는 계절의 정의대로 풍성하게 거두게 해주시지만

결실을 나누는 것은 우리의 사랑 만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없이 욕심만 많다면 서로 자기 곳간만 채우려다 모두 빈곤해지지요.

사랑은 모두 풍성하게 하지만 욕심은 모두 가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산해진미와 똑같이 긴 젓가락을 가지고 있지만

지옥에서는 모두 자기 입에만 넣으려다 아무도 먹지 못하지만

천국에서는 서로 상대의 입에 넣어주시기에 모두 배부르다는 얘기대로지요.

 

많이 거두는 것보다 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모두가 깨닫게 되는 올해 한가위 명절이기를 빕니다.

 

그래서 우리의 나날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 한가위만 같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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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6.09.15 06:16:20
    고맙습니다. 신부님도 행복한 명절 되세요,,,,,,,^^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9.15 05:59:04
    보고픈 분들과의 만남과 사랑의 나눔을 통하여 기쁘고 즐거운 한가위 명절, 하느님과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나누는 명절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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