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 맺지 않고,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 맺지 않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나무에 우리 인간을 비유하시면서

좋은 나무 무화과와 나쁜 나무 가시나무 얘기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좋은 나무는 열매, 그것도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이고,

나쁜 나무는 아무런 열매를 맺지 않거나 나쁜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나무를 얘기할 땐 나무가 나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가시나무가 포도나무가 될 수 없듯이

나쁜 나무가 좋은 나무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도 그런 것입니까?

나쁜 사람은 아예 그 종자가 나빠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입니까?

 

그런데 만일 제가 나쁜 종자이기에 나쁜 사람이라면

그 책임이 저에게 있지 않고 그렇게 만드신 하느님께 있으며,

좋은 사람으로 바뀌려고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고,

바뀔 수 없는데 좋은 사람이 되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실 필요도 없지요.

 

그러므로 다시 묻습니다. 나는 나쁜 사람입니까?

포도나무 될 수 없는 가시나무처럼 그렇게 종자가 나쁜 사람입니까?

좋게 바뀔 수가 없고 그래서 회개도 소용없는 그런 나쁜 사람입니까?

 

여기서 우리는 나쁜 나무를 두 가지 차원에서 봐야 할 것입니다.

내가 나쁜 사람이라면 <지금 나쁜> 사람이고,

완전히 나쁜 사람이 아니라 완전히 좋은 사람이 아닌 나쁜 사람입니다.

 

그러면 <지금 나쁜> 사람이란 어떤 뜻입니까?

 

그것은 종자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근본이 나쁘기에 미래도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영원히 나쁜 것이 아니라 지금 나쁜 것이기에

회개가 소용없는 사람이 아니라 회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얘기입니다.

 

다음으로 <완전히 좋은 사람이 아닌 나쁜> 사람이란 어떤 뜻입니까?

 

그것은 얼마간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얼마간은 또 나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나무와의 비교에 이어서 우리를 곳간과 비교하십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그러니까 이 말은 나라는 사람이 지금 어떤 상태냐를 얘기하는 겁니다.

지금 나의 곳간이 선으로 가득한 상태냐, 악으로 가득한 상태냐,

아니면 선과 악이 같이 있는 상태냐를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칸 신학과 영성은 선과 관련하여 어찌 보면 모순적으로 얘기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시편을 인용하여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하고,

우리의 것이라고는 죄와 악습밖에 없다고도 합니다.(비인준 규칙 17,7)

그럼에도 다른 한 편 선하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다 선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선으로부터는 선하고,

우리의 죄로부터는 악하다는 얘기이며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선으로만 선할 수 있고

하느님이 악하게 만드셔서가 아니라 우리 죄악으로 인해 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의 곳간을 하느님의 선으로 가득 채워 차고 넘치면

좋은 곳간에서 입으로도 좋은 말이 나오고 행동으로도 선행이 나오며

하느님의 선을 받지 않으면 우리의 곳간은 선이 텅 빈 나쁜 곳간이 되어

거기서 좋은 말과 행위가 나오지 않아 좋은 열매도 맺을 수 없을 겁니다.

 

나의 곳간은 지금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an

    연중 2주 수요일-사랑을 볼 수 있는 겸손의 눈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손을 뻗어라.”   오늘 복음을 읽다보니 문득 돌아가신 백종순 안젤로 수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수사님은 어렸을 때 화로에 손을 데어 오늘 복음의 손이 오그라든 사람처럼 손이 오그라든 분이신이지만 그 손을 감추지 않으신 ...
    Date2017.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0
    Read More
  2. No Image 17Jan

    연중 2주 화요일-희망이 우리 인생의 닻이라 하시네.

    “이 희망은 닻과 같아서 안전하고 견고하며 또 저 휘장 안에까지 들어가게 해줍니다.”   오늘 독서를 읽어내려다가 희망은 닻과 같다는 말씀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희망이 닻과 같다는 말은 닻이 배를 정박케 하는 것이니 우리는 배를 타고 어...
    Date2017.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9
    Read More
  3. No Image 16Jan

    연중 2주 월요일-틀을 확 깨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마르코복음은 마태오나 루카 복음과 달리 일반 사람들이 단식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자기들이 지금까지 봐온 것, 곧 바리사이나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철저히 단식하는데 예수님의 제자...
    Date2017.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4
    Read More
  4. No Image 15Jan

    연중 제2주일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를 보게 하려고 말합니다.  '보라.'  이 단어를 우리는 요한복음의 시작부분에서 읽고 있지만,  이 단어는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신문을 마친 빌라도는  ...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8
    Read More
  5.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

    우리는 오늘 아주 뜻 깊은 새 사제의 첫 미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미사가 왜 뜻 깊습니까? 새 사제의 미사이기 때문이잖습니까? 미사의 효과나 은혜는 새 사제 미사나 헌 사제 미사나 똑같은데 제가 미사 드리면 여러분에게 그리 뜻 깊지 않지요?   아...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7
    Read More
  6. No Image 14Jan

    연중 1주 토요일-더러운 게 죄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게 죄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유혹은 받으셨으나 죄는 짓지 않으셨다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보통 인간으로...
    Date2017.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8
    Read More
  7.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오늘 복음은 품고 있는 의미가 참으로 많고 풍성한 복음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신앙이 어떤 신앙이어야 하는지, 우리의 공동체가 어떤 신앙 공동체이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복음입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
    Date2017.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777 778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