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04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마음은 가라지 밭일까, 밀밭일까?

 

오늘은 주님의 가라지 비유를 제 비유로 각색을 해보겠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마음이다.”.

 

실로 우리의 마음은 사람의 아들이 뿌리는 좋은 씨의 밀밭일 수도 있고,

악마가 뿌리는 나쁜 씨의 가라지 밭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씨건 우리가 받아들이는 거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에 좋은 씨를 받아들일 수도 있고,

나쁜 씨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얘기며

좋은 씨를 받아들이건 나쁜 씨를 받아들이건

그것은 우리가 하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말들 중에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인간의 말을 받아들일 수도 있으며,

인간의 말 안에도 좋은 말이 많이 있을 수 있는데

인간의 말 중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이나 선은 하나도 담겨있지 않은 말이나

하느님의 사랑과 선에 정반대되는 아주 나쁜 말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서핑을 하거나 뉴스를 봐도 강론은 차치하더라도

건전하고 아름다운 얘기를 소개하는 것을 얼마든지 볼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은 보지 않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것만 골라볼 수도 있지요.

 

제가 가톨릭 언론인이나 방송인들의 피정을 몇 차례 지도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뉴스만 내보내지 말고

미담도 많이 소개해달라고 하니 그러면 안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 마음 밭은 온통 가라지 밭이 되고 쓰레기장이 되고 마는데

우리 안에서 이런 말만 쫓게 하는 것이 바로 세속적인 정신이고,

다른 말로 하면 육의 영(Flesh of the Lord)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그 따위 썩어빠진 정신을 가지고 뭣을 하겠느냐?’고 하는데

<썩어빠진> 정신이라는 것이 바로 세속적인 정신, 곧 육의 영이며

이런 정신으로 가득할 때 우리는 안 좋은 생각만 하고,

안 좋은 얘기만 쫓으며, 쾌락에 빠져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가 말하듯이

우리가 육의 영 대신에 기도와 헌신의 영을 지닐 때

더 정확히 말을 옮기면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을 때>

<기도와 헌신의 영>이 주님의 영을 영접하여

주님의 영이 우리 마음에 주님의 말씀을 씨 뿌리게 할 것이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만을 행동으로 옮기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프란치스칸 언어로 말하면 기도와 헌신의 영을 차려서

기도의 영이 늘 주님과 통교하고 일치를 이루는 기도를 하게하고,

헌신의 영이 늘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헌신적으로 하게해야 합니다.

 

어제 행진을 끝내고 야고보 축일을 맞이한 형제가 둘이나 있어서

저희는 같이 한 잔을 나누며 신앙적인 얘기를 풍성하게 나누었고,

이때 저희는 신심행위의 좋은 점과 위험에 대해서도 얘기 나눴는데

신심적인 사람은 어떤 한 신심에 치우쳐서 다른 신심은 배제하거나

심지어 우리 신앙의 기본과 근본을 소홀히 하는 위험도 있지만

좋은 쪽으로만 보면 좋은 신심에 자기 온 정신을 쏟고,

온 마음을 기울이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일에 헌신을 합니다.

 

<신심적>이라는 말의 다른 말이 <헌신적>이고

<헌신적>이라는 말의 신앙적인 표현이 <신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우리의 마음 밭이 어떤 밭인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ug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마지막 순간을 위해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깨어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면,  매 순간 긴장하고 잇으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긴장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기 ...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7
    Read More
  2. No Image 25Aug

    연중 21주 목요일-종도 충실할 뿐 아니라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일종의 명령어를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명심 하여라.” “준비하고 있어라.”   너...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9
    Read More
  3.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3
    Read More
  4.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7
    Read More
  5.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위선의 근절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또 다른 위선을 지적하시며 다시 너는 불행하다고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불행선언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너는 위선자니...
    Date2016.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2
    Read More
  6. No Image 22Aug

    연중 21주 월요일-미움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행한 ...
    Date2016.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9
    Read More
  7. No Image 21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질문을 받으십니다. 질문을 한 사람은 ‘구원 받으셨습니까?’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 일부 무례한 개신교 신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Date2016.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804 80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