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명의 근원인 땅에 깊이 뿌리를 내


리고 서 있을 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바람이 나무를 움직이게 하고 세상에 씨앗을 뿌리고 나무로 하


여금 흔들리게 함으로써 더욱 굳건하게 성장 하도록 해줍니다. 이 모든 것은 나무 스스로가 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바람이 나무로 하여금 성장하게 해주고 움직여준 것입니다.


다만 나무는 생명의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나무의 뿌리가


땅속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있다면 오히려 한 자락의 바람에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또한 예를 들


어 나무가 바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바람을 의식하지 못하고 모든 활동과 움직임들이 나무


 자신 스스로의 능력으로 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보기에 지혜로운 나무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살아계시고 존재하시는 분이시지만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또한 손


에 잡히지도 않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끄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의 삶


의 곳곳에 우리와 함께 해주시고 몸과 마음을 움직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과 업적


크고 작은 모든 움직임 안에서는 보이지 않게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서 우리의 모든 활동을 주관하시고 때로는 우리의 삶을 더욱더 성장시키기고 굳건하게 성장 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의 삶을 뿌리째 흔들어 주시기도 하시는 분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다만 우리는


생명의 근원인 하느님께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세상걱정과 근심의 한자락 바람에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


고 하느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고 해서 하느님을 의식하지 못하고 우리의 모


든 업적과 활동을 마치 우리 자신의 힘으로 한것처럼 생각한다면 우리도 역시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지혜로운 자녀들이 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고자 하는 율법학자에게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제자들 중에


한사람이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고 따를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따라


.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박학한 지식이나 뛰어난 인간적인 능력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의탁하고 내


어맡기고자 하는 깊은 믿음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필요한 모든 것들은 하느님께서


친히 마련해 주시고 삶의 모든 활동들과 움직임들을 친히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1독서의 말씀에


서도 이스라엘은 역사 안에서 시련을 겪게 될 예언의 말씀을 듣게 되지만 이스라엘에서 일어날 이


모든 일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하느님께서 친히 다스리시고 주관하


시는 하느님의 섭리인 것입니다.



 

전 수도원에 입회 후 여름체험 기간 중에 무일푼으로 1011일을 다니는 무전여행을 하게 되었습니


. 그 중에서 3개의 도를 돌면서 성지순례를 해야 하는 미션도 있었는데 무일푼으로 하는 여행이라


서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되곤 했었지만 여행 중에 하루세끼 중에 한끼도 거르지 않았고 가는 곳마


다 잠자리도 마련되었었습니다. 또한 여행 중에는 우연이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장님을 만나 뵙게 되


어서 성지순례 또한 무사히 마치게 되었었습니다. 전 여행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활동과 움


직임도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의탁하면서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서있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제게 필요한 모든 것들은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믿는 이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을 믿고 따르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삶


을 잘 살아갈 수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나무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고 또한 바


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나무는 우리에게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소리를 한번 귀여겨 들어보면서 우리의 삶과 소임과 활동 안에서 우리를 이끄시는 하느님을 눈에 보


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아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업적들을 우리의 업적으로 생각하고 살지는 않


았는지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23주 화요일-아직 더 오르락내리락해야!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루카복음을 마태오복음과 비교할 때 산과 평지의 구도를 ...
    Date2016.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0
    Read More
  2. No Image 05Sep

    연중 23주 월요일-우리가 누군가를 가운데 세운다면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주님께서는 오늘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 세우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의미를 부여 한다면 주님은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고 가운데 세우시는 분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면서 오늘은 저를 돌아...
    Date2016.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5
    Read More
  3. No Image 03Sep

    연중 제23주일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  버림, 비움 등의 말을 많이 듣습니다.  급기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버리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의 일환으로 아버지나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
    Date201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8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창조의 마지막 날 하느님께서 쉬셨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인간도 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안식일 법입니다.  그러나 그 쉼은 일을 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쉼이 아니라,  지금가지 해 온 것이 자리를 잡고 질서를 잡기 위한  생산적인 쉼입니다....
    Date2016.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32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기도와 단식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졌던 마음을  하느님께 다시 돌리기 위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미 주님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주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하느님께 다시 돌아가기 위해 기도와 단...
    Date201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9
    Read More
  6. No Image 02Sep

    연중 22주 금요일-성령으로 새로워진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께 새터민 아이들과 저녁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이번 여름학기로 졸업한 친구들이 있어서 축하해주기 위해서였지요. 만나 무엇을 먹으러 갈지 정하...
    Date2016.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9
    Read More
  7. No Image 01Sep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기적은 인간의 협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기 위해서  기적을 행하시지만,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면,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믿고 다시 고기를 잡으러 가지 않았다면,  물고기를 그렇게 많이 ...
    Date2016.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4 795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